금안당/대안 시선 80건이 검색되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는 검찰 조직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까 1

금안당 |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사건 폭로에 언론들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분명히 사건이 일어난 시점은 보수 정권인 MB 정권에서의 일이고, 가해자는 보수정권,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더 검찰 고위직을 섭렵한 인물이어서, 겉보기에 서기현 검사의 폭로는 문재인 정부에게 대단히 유리한 소재가 될 것처럼 보였는데,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미적지근한 대처가 드러나면서 정치적 불꽃은 오히려 현 정부로 튀어버린 모양새이다. 그러자 또 일부 편향된 네티즌들이 도리어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와 그 대변인 및 변호인을 비난하는 2차 피해가 발생하고... 그러니까 피해자가 인권의 문제, 인륜의 문제로서 제기한 문제를 각 정치세력들이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로만 받아들이다 보니 발생한 본말전도의 안타까운 상황이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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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묘한 심리, 배은망덕

금안당 | 역시 화장실에서 읽기 좋은 책은 짧은 글들이나 짧은 에세이들이다. 그래서 요즘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을 화장실에 갖다놓고, 하루에 몇 페이지씩 읽고 있다. 그런데 지난 번에 읽었을 때는 별로 눈에 띄지 않던 글 하나가 이번에는 읽은 후에도 한참 동안 잊히지 않았다. 아마도 지금의 내 개인적인 상황과 연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베르베르가 언급하고 있는 상황은 19세기 프랑스의 극작가 외젠 라비슈가 '페리숑 씨의 여행'이라는 희극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인간의 묘한 심리를 드러내는 한 가지 행동'. 즉 주인공 페리숑 씨의 행동이다. 베르베르는 주인공 페리숑 씨의 행동을 통해서 드러나는 인간의 묘한 심리란 다름아닌 "일견 이해하기 어려우면서도 알고 보면 사람들에게서 아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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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금안당 | * 이 교육웹진의 입장이 아니다. 나 개인의 입장이다. 그러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개인의 입장이어도 안철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면 아마도 굳이 내가 정치적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현실적 이해관계로 이 글을 쓴다는 오해도 없기를 바란다. 내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건 -물론 정치판과 정치가들의 100% 결백성을 절대 믿지 않는 나로서는 상대적인 지지다-무엇보다 그의 교육 공약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가 이야기하는 학제 개편은 대안학교였던 우리 파주자유학교에서 시행되었던 학제이다. 그리고 지난 10년 간의 실제 시행 결과, 관련 학생이나 학부모 대부분이 만족했던 학제이다. 특히 6학년을 초등 과정이 아닌 중등 과정에 편입하고, 고등 과정의 2년을 진로 탐색 기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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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대로 하자! 대통령을 탄핵하고 직무 정지시켜라!

금안당 | 김종필의 설명을 들을 것도 없이 박근혜가 자기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리라는 건 이제 누구의 눈에도 명백하다. 이런 상태에서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건 두 가지 중 하나의 방법으로만 가능하다. 그 하나는 힘으로, 강제로, 그것이 설사 일반 국민의 힘이라 해도 위력으로 하야를 강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헌법에 정해진 '탄핵'이라는 절차를 밟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물론 지금 현실에서 보았을 때 가능성이 없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설사 가능하다 해도 공권력이 극대화되는 등 후유증이 너무나 크다. 그리고 자칫하다가는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극우보수들에게 너무나 큰 명분을 줄 수 있는 데다가, 절제되지 않은 대중의 힘이 표출되기 시작하면 그 힘을 누구도 제어하기 힘들 것이므로,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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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의 드라마 1 - 한반도

* 블로그에 글을 안 올린 지 한 달도 더 되었나 보다. 그나마 멀구 기자와 마음 기자가 열심히 글을 올려 블로그가 계속 살아 있도록 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외부적으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지만,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사건은 목함지뢰 사건으로 인한 한반도의 전쟁위기(?) 고조와 해결 과정, 그리고 지난 주에 발생한 시리아 난민 꼬마의 죽음을 전세계인이 목도한 사건이다. 그러니까 이 글의 화두는 '전쟁과 평화'쯤 되겠다. 전쟁과 평화의 드라마 1 - 한반도 - 금안당 예전에 북한이 핵확산방지 협정에서 탈퇴하고,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하기 시작했을 때,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군사적으로 침공하거나 핵시설을 폭파하는 군사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 외신들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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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퀴어축제, 동성애, 동성결혼,

커밍아웃, 퀴어축제, 동성애, 동성결혼- 금안당 1990년대 중반에 미국의 사회학과 대학원 과정으로 유학을 간 두 후배가 있었다. 그 후배들이 유학을 가고 1~2년 정도 되었을 때 이 후배들을 믿고 미국 서점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둘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뉴욕의 아파트에서 함께 자취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미국에 간 그때 마침,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그때도 이 축제의 이름이 퀴어 페스티벌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게이니 레스비언이니 하는 용어 자체도 낯설던 때라, 이런 축제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약간의 충격이었다. 하지만 미국 자체에서도 아직은 동성애 문화가 공공연하게 인정받는 문화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매일 빠뜨리지 않고 이 축제 소식을 전하는 듯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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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이란 감정의 그늘 2

억울함이란 감정의 그늘 2- 금안당 50대 후반의 나이인 내가 자랄 때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 민족은 ‘한恨이 많은 민족’이란 정의를 스스럼없이 내렸다. 이 때의 ‘한’은 ‘원한’이란 의미도 일부 있었지만, 그보다는 국어사전에도 나오듯이 “몹시 원망스럽고 억울하거나 안타깝고 슬퍼 응어리진 마음”을 말한다. 그러니까 이때의 감정은 억울함과 달리 분노보다는 슬픔 혹은 체념에 더 가깝다. 아마도 억울함이 켜켜이 쌓이면 한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정서가 그 한 많은 ‘한’이 된 것은 일제 식민지 치하 36년과 분단, 이승만 박정희 독재의 수십 년간이 만들어낸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 민족의 정서가 이렇게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감정이라는 사실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던 건 내가 대학에 들어가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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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 - 새누리당은 과연 진짜 보수가 될 수 있을까?

새누리당은 과연 진짜 보수가 될 수 있을까?- 금안당 지난 6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개정 국회법을 거부함과 동시에 여당 지도부, 특히 원내대표인 유승민을 향해 폭탄 발언을 했다. 원내 대표가 대통령인 자신과 정부를 돕지는 않고 오히려 '자기 정치'와 '패거리 정치'를 하는 배신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권분립을 위배할 소지가 있어 국회법을 거부한다고 하면서, 정작 대통령 자신은 행정부의 국무회의 자리에서 입법부 선출직인 원내대표를 물러나라 마라 하는 것이 명백한 삼권분립 위반 행위인 줄 모른다. 게다가 이 자리에서 박대통령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경우에는 대통령 탄핵감까지 되었던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대통령이 '구태정치인'이라고 규정한 정치인들을 국민들이 선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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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메르스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는?

전염병 메르스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는?- 금안당 전국이 메르스의 공포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5월 하순부터 시작된 생소한 전염병, 메르스 공포가 이번 주말이면 확실하게 한 풀 꺾이려나 싶어 지켜보았지만, 어제 오늘 전해지는 소식은 오히려 메르스 전파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을까란 의구심만 더 강하게 키우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산된 건 선데이저널 USA가 지적했던 것처럼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삼성병원의 오만 때문이다.(* 기사 참고) 박근혜 정부의 무능이야 진작에 알고 있었던 터라 뭐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 전문성을 자부한다던 삼성서울병원이, 아니 최고의 전문성은 놔두고라도 전염병이든 다른 병이든 병을 치료하는 것이 본업인 병원이 오히려 전염병의 숙주 역할을 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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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이란 감정의 그늘 1

억울함이란 감정의 그늘 1- 금안당 억울함이란 감정은 '(사회적) 관계'에서만, 그중에서도 주로 비교를 통해서만 형성되는 감정이다. 따라서 희노애락애오욕의 7정情처럼 본능적인 타고난 감정이라기보다 후천적이고 사회화를 통해 형성된 감정이다. 7정 중에서 억울함과 가장 가까운 감정은 성냄(怒)이다. 싫어함(오 惡)과 욕심도 억울함과 연결될 수 있는 감정이지만, 성냄보다는 가깝지 않다. 그렇다면 억울함이 먼저일까? 아니면 화가 먼저일까? 사람들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를 낸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화가 먼저이다. 화가 더 본능적이기 때문이다. 억을함은 화를 내는 명분 중 하나로만 작용한다. 게다가 억울함이 반드시 화로만 연결되는 감정인 것도 아니다. 욕심이 커서 억울함이란 감정이 생겼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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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와 관련하여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와 관련하여- 금안당 어린아이에게도 거리낌없이 알려주는 '계단'이란 용어가 있다. 영어로 하면 stair(s)나 step(s)이다.어린아이가 알아듣기에는 좀 어렵다고 여겨져서 약간 주저하면서 사용하는 '단계'라는 용어가 있다. 영어로 하면 stage나 phase, 혹은 step이다. 그런데 계단의 한자 표기가 '階(섬돌 계) 段(조각 단)'이고, 단계의 한자 표기가 '段(조각 단) 階(섬돌 계)'로 앞뒤 순서만 바뀌었을 뿐 같은 한자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또 같은 한자를 사용하니만치 두 용어의 의미는 비슷한 면도 있지만, 글자의 순서가 바뀐 것만으로 의미가 전혀 다른 면도 있다. 국어사전에서 계단의 뜻은, 1.사람이 오르내리기 위하여 건물이나 비탈에 만든 층층대.2.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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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게이트, 보수세력조차 절망하는 박근혜 정부의 자가당착

성완종 게이트, 보수세력조차 절망하는 박근혜 정부의 자가당착- 금안당 이완구 총리의 거짓말 답변으로 또 한 번 온나라가 시끄럽고, 정국은 마비 상태나 다름없게 되었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느끼고 황당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이완구 총리의 총리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이미 예견되었던 일일 수 있다. 그때도 눈에 뻔히 보이는 사실을 거짓말로 요리조리 덮으려는 모습,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모습이 국민들 눈에 그대로 드러났으니 말이다. 그때 이미 국민들은 그의 총리 인준 여부에 관계없이 그에게 '비리백화점'이라는 별명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대통령은 이런 사람을 총리로 인준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척결할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말했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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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상 어때요? - 4. 임태주 시인 어머니가 남긴 편지

이런 세상 어때요? 이런 세상 어때요? 1. '꺼져라 무슬림' 낙서에 대처하는 캐나다 시민들의 자세 2. 저신장 장애인들의 롤모델 마이클 애인 교수 3. 서울 석관동 두산아파트의 '더불어 살기' 4. 임태주 시인 어머니가 남긴 편지 4. 임태주 시인 어머니가 남긴 편지* 지인이 카톡으로 좋은 글을 보내주었기에 함께 읽고 싶어 여기로 옮깁니다. 아래 제목은 제가 임의로 붙인 것입니다. - 금안당 "내 자식으로 와 주어서 고맙고 염치 없었다"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배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내 유품을 뒤적여 네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서러워할 일도 가슴 칠 일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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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건강성을 지키려면 극단을 경계하라

사회의 건강성을 지키려면 극단을 경계하라- 금안당 웹진에 글을 쓰면서 이따금 '내가 왜 글을 쓰고 있지?'란 생각을 한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처럼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그야말로 개미 눈물만큼이라도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바라는 '좋은 세상'이란 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 라는 그 다음 의문이 이어진다. 추상적으로 말하면 모두가 자유롭고 평화롭고 진실되고 고통 없고 행복하고 즐겁고 아름다운 세상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인간세계는 이와 정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뭐 사실 나도 이런 이상향적인 세상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전쟁이나 살인, 테러, 자살, 폭력, 아동학대 같은 끔찍하고 극단적인 사건들이 최소한으로 일어나는 사회이기만 해도 감지덕지할 것 같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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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에서의 세대 차별

경제정책에서의 세대 차별 - 금안당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란 말을 42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경제살리기'를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2014년 기자회견에서의 경제살리기와 거의 동일한 재탕이고, 그 효과도 모호한 것으로 판명난 정책들만 구태의연하게 제시하고 있을 뿐이라는 원성이 벌써부터 자자한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비정규직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무거워진다. 비정규직은 열심히 고생해서 일하고도 정규직의 3분의 1 수준밖에 월급을 받지 못하고 계약이 끝나면 가슴 졸이게 돼 반드시 풀어내야 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비정규직의 상황에 지극히 공감하는 듯하는데, 실제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란 건 기껏 비정규직의 계약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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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없는 사회

반성 없는 사회- 금안당 2015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삶에서 숫자가 무에 그리 실제적인 의미가 있겠는가마는 사람들의 의식은, 특히 집단의 의식은 숫자에 휘둘리니, 새해가 마치 새로운 기회이기라도 하듯이 어떻게든 한가닥의 희망이라도 걸어보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품은 이런 기대와 바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2015년 대한민국의 운세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것 같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훨씬 더 크다. 내가 보기에도 그렇다. 왜냐하면 발생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보다 해결되지 않고 쌓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의 사자방 문제와 박근혜 정부 1년차인 2013년도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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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존재(혹은 삶)이 본래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사진 출처 - 한겨례, 수행/치유 전문 웹진 깨달음은 존재(혹은 삶)가 본래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금안당 법륜스님의 우울증 치료 해법*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랫만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인터넷에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년이 묻는 이 질문은 우리나라가 아닌 싱가폴에서 나왔던 질문이네요. 보니까 법륜스님은 작년 한 해 '희망세상 만들기'라는 주제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시면서 100회에 걸쳐 강연을 하신 모양입니다. 이 싱가폴 강연이 100회째라네요. 법륜스님은 우울증 문제를 이야기하던 청년이 "존재 의미가 없다면 살아갈 이유도 없지 않느냐?" 라는 질문에 본래 존재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어떤 의미가 있어서 존재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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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이자 도전의 의미가 되어야 하는 '미생'이란 말

위로이자 도전의 의미가 되어야 하는 '미생'이란 말 - 금안당 직장 남녀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으며 인기리에 방송되던 JTBC 드라마 이 종방되었다. 내가 다른 드라마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가지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선입견(상식적인?)으로 과 여타 드라마를 비교하면, 미생의 특징은 그 '사실성'에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은 직장인, 특히 사람들이 선망해 마지 않는 대기업 직장인의 생활을 가능한 '극화'하지 않고, 가능한 사실대로 그려내고 있다. 이 점에서 똑같이 계약직 사원의 애환을 그렸지만, 주인공 미쓰 김이 자격증 100개 이상을 소유한 그야말로, '신의 능력을 가진 계약직'으로 그려졌던 과는 많은 점에서 다르다. 물론 주인공 장그래가 바둑공부에서 배운 복기 능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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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목적'이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숨겨진 목적'이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 금안당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올해의 사자성어가 지록위마(指鹿爲馬)라고 한다. 실소가 저절로 나온다. 하지만 실소로 넘어갈 상황이 아니다. 왜냐하면 지록위마라는 고사는 망국의 상황을 상징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우리사회 지식인층이라고 할 수 있는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택한 건 필시 세월호 참사와 정윤회 문건파동에서 검찰이나 청와대가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무리 봐도 사실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보기에는 분명히 사슴인데, 정부는 말이라고 우기고, 행여 사슴이라고 말하는 언론이나 사람이 있으면, 이 사자성어의 근원자인 환관 조고가 그랬듯이 그 입을 막기 위해 무슨 짓을 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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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냥 통일하지 맙시다

우리, 그냥 통일하지 맙시다 - 금안당 제목 그대로 통일하지 말자는 게 내가 주장하고 싶은 바이다. 왜냐고 묻는다면, 나는 대한민국 국민 중에 통일을 원하는 사람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사실 고령의 나이에 접어든 극소수의 이산가족들을 제외하고, 현재는 남한과 북한이 한민족으로 함께 살던 당시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도 거의 없다. 그리고 이산가족들조차 그렇다고 꼭 통일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보장도 없다. 분단 이후 7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분단 상황으로 고통을 겪긴 했지만, 따로 사는 것에 충분히 익숙해졌다. 해방 직후만 해도, 그리고 6.25 때까지만 해도 분단보다는 통일된 상황이 우리 민족에게 더 익숙한 상황이었겠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인구의, 혹은 남북한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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