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16건이 검색되었습니다.

포켓몬 고와 창의교육이라는 함정

멀고느린구름 | '포켓몬 고'의 성지가 된 속초 속초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포켓몬의 성지가 될지는 말이다. '포켓몬 고(Go)'는 일본 게임 기업 닌텐도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게임이다. 포켓몬이라는 귀여운 형태의 몬스터가 실제 세계 곳곳에 숨어 있고, 실제 세계를 탐방하며 숨어 있는 몬스터들을 찾아내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다. '닌텐도 DS'라는 휴대용 게임기를 제작한 회사로 우리나라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닌텐도 DS는 스크린 터치 기능을 당시 선도적으로 게임기에 탑재하여 '뇌가 젋어지는 두뇌트레이닝'과 '이라는 게임으로 세계적 인기를 끈 바 있다. 하지만 이 닌텐도는 사실, 훨씬 더 유서 깊은 게임계의 원로 기업으로 최초의 대중적 가정용 게임기 패미컴(패밀리컴퓨터)을 80년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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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래의 교육을 생각하다

멀고느린구름 | 대안교육 정체현상의 내적 요인, 세대교체 불발 미래의 교육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대안교육 20년을 주로 외적인 측면(철학이나, 교육내용 등 내적인 가치가 아니라)에서 살펴 보았던 지난 글과 최근 혁신학교의 바람(?)이 조금 주춤하는 듯한 모습, 그리고 여러 사회현상의 징후들을 살펴보며 앞으로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또는 세상이 어떤 교육을 요청하고 있을까 새삼 고민에 휩싸였다. - 솔직히 말하자면 올해 독립해서 재창간하긴 이전까지 이 개구리웹진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던 대안학교의 내부적 위기 상황에 또한 고민의 큰 계기를 제공했다 - 전술한 것처럼 대안학교는 거의 그 존재 증명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고, 혁신학교는 한 회가 돌고나서 기존에 혁신학교 모델을 실천했던 교사진이 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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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열어 보기 - 체코 중학생보다 낮은 한국 대학생의 문서해독력

체코 중학생보다 낮은 한국 대학생의 문서해독력 - 멀고느린구름 실질문맹률 OECD 최하위권 대한민국의 슬픈 초상(생각비행) *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문맹률이 낮은 문명국인 것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문맹률은 1.7%로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던 것처럼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위 자료는 2013년 기준 세계 비(非)문맹률 자료인데, 우리나라는 한참 뒤에 있다. 1980년 경 국민의 절반이 문맹이었던 중국도 2010년을 기준으로 문맹률을 3% 수준으로 낮춘 지 오래다. 즉, 이제 더 이상 문자를 읽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던 시대는 저물었다는 것이다. 문자 중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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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 자퇴 여고생의 일침 "학교에 배움이 있습니까"

자퇴 여고생의 일침 "학교에 배움이 있습니까"(오마이뉴스)*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경남 진주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자퇴를 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왜 이 학생은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을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래의 인터뷰 내용 속에 있습니다. - 자신이 바라는 학교 수업 방식이 있다면. "시험 준비하는 공부를 하지 말자는 것이다. 진정 배우기 위해서, 지식이 궁금해서, 알기 위해서 하는 공부를 하자는 것이다. 입시 위주로 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교과서 안뿐 아니라 밖도 중요하다. 내가 누군지, 왜 사는지에 대한 공부도 하자는 것이다." - 오마이뉴스 인터뷰 내용 중 이 생각에 동의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현실을 너무 모르는 치기어린 판단이라고 다그치고 싶은 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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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열어 보기 - 애증의 대안교육

애증의 대안교육- 멀고느린구름 대안은 없다 : 대안학교 졸업자 인터뷰(트웬티즈 타임라인) 위 링크는 각각 다른 대안학교를 졸업한 청년 세 사람이 모여 대안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기사입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대안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다음의 심리 단계를 대체로 겪는 것 같습니다. 1. 대학/사회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대안학교에서 자신이 배운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절감한다. 2. 제대로 된 학습 기회를 제공해주지 않은 대안학교를 원망한다. 3. 우여곡절 끝에 대학/사회에 진출한다. -> 새롭게 만난 또래와 문화나 지적 정보의 격차를 다시 한번 절감한다. 4. 대안학교에 대한 원망이 증가한다. 그러나 그것과 비례해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대안학교 시절에 대한 애정도 깊어진다. 5. 애증의 감정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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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 1999년생 교과 개정만 4번, 우린 '교육 모르모트'

1999년생 교과 개정만 4번... 우린 '교육 모르모트'(한겨레) *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교육과정도 함께 바뀌는 나라, 과연 올바른 나라라고 볼 수 있을까요? 교육은 결국 한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공교육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는 기간은 12년입니다. 교육은 곧 12년 뒤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일입니다. 이 과정이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한다면 문제가 있겠지요. 2007년 2월 부산에서부터 처음 도입된 '교육감 직선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입니다. 즉, 정치권의 이해를 떠나 교육의 독립성을 보장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최근 지방선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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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얼마나 기다려야 좋을까

아이를 얼마나 기다려야 좋을까 - 멀고느린구름 우리나라의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한 갈래인 자유학교 계열의 자유교육 간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역시 '기다림의 여유'가 아닐까 싶다. 요새의 공교육 속에 기다림이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교사도 아이도 부모도 모두 즉각적인 결과를 바라고, 꾸준한 과정 속에서 미묘한 변화하는 모습들을 진득하게 지켜보는 기다림의 여유가 없다. 따라서 곧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아이들에게만 '천재, 영재, 인재'의 수식어가 돌아간다. 아직, 제 길을 찾지 못했거나, 배움에 미처 흥미를 못 느끼고 있거나, 성장이 느린 아이들은 마치 교육의 부속물처럼 되고 만다. 사실은 오히려 그런 아이들이야 말로 가장 적극적인 교육의 혜택을 받아야 할 아이들인데도 말이다. 교사가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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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의 한 아버지가 말하는 교육 유감

* 50대 후반 남자인 지인이 자서전처럼 쓴 글의 일부다. 20대 자식을 가진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교육학자들 외에 이 나이의 아버지들이 우리나라의 교육풍토에 대해 좀이라도 언급한 글이 흔치 않아, 이 자리에 옮겨놓아본다. 물론 웹진의 입장(이런 게 있다고 하면)과는 전혀 상관 없다. 그냥 이 나이의 남자들 중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읽어주면 되겠다. - 금안당 - 교육 유감 - 청송 나에게 국가 교육은 초등학교 때부터다.(그때도 유치원은 있었지만 그건 딴 나라 얘기였다.) 초등학교 때의 기억들은 희미하지만 4학년인가 5학년 때 소금집이라는 가게에서 이틀 정도 과외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과외 공부가 내 생애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가서 보니 어린 마음에도 이런 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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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가 대안학교 법제화, 무엇이 문제인가 - (3) 어떻게 할 것인가?

미인가 대안학교 법제화, 무엇이 문제인가 - 금안당 LIST ⑴ 사건의 경과 ⑵ 법률안 분석 1 / 2 (3) 어떻게 할 것인가? (3) 어떻게 할 것인가? 앞의 글들에서도 나타나듯이, 내 입장은 미인가 대안학교들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쪽이다.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이다. a. 대안교육 법제화가 필요한 이유들 내가 보기에 가장 문제는 대안교육연대를 비롯한 대안교육 진영이 말로는 법제화가 필요한 건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 필요성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 때문에 법률안에서 대안교육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나 시설 폐쇄의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보일라치면 무조건적인(타협의 여지 없는) 법제화 반대 입장으로 비약하고 마는 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사실 앞의 글 '(1)사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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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 ‘책임’을 중시하는 학교사회에 발 딛다(일다)

'책임'을 중시하는 학교사회에 발 딛다 초보 교사의 한 학기 * 기사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공교육 초등학교에서 새내기 교사가 겪는 여러가지 일들을 수기 형식으로 담담하게 기록한 글입니다. 교사로서의 리더십 문제나, 사회적 위계 관계 속에서의 역할, 관습과 정의의 문제 등 교사로서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는 비단 교사를 지망하는 사람뿐 아니라 부모들과 기존 교사들도 읽고, 함께 생각해볼 요소가 있는 문제들이라고 봅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경험한 초등과정 교사로서의 어려움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서든 편이 나뉘어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요즈음입니다. 그럴 수록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또 상대방은 그 경험을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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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이냐, 인권이냐 - (3) 결국, 교육민주화가 답이다 1

교권이냐, 인권이냐 - 멀고느린구름 LIST ⑴ 교권이란 무엇인가? ⑵ 교권침해 증가, 문제는 어디에? ⑶ 결국, 교육민주화가 답이다 (3) 결국, 교육민주화가 답이다 1 序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사회가 된 시점은 언제일까.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 단독 정부를 수립한 1948년 8월 15일일까. 아니면, 1987년 6월 항쟁의 성과로 전두환이 하야하고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시점일까. 그도 아니면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김영상 대통령의 당선으로 민주세력이 최초로 집권을 시작한 1993년인 것일까.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그 시점은 조금씩 달라질 것 같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가 시작된 시점은 아무래도 6월 항쟁 이후로 보아야 한다는 것에는 사계의 전문가들 간에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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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가 대안학교 법제화, 무엇이 문제인가? - (2) 법률안 분석 1

미인가 대안학교 법제화, 무엇이 문제인가? - 금안당 LIST ⑴ 사건의 경과 ⑵ 법률안 분석 (2) 법률안 분석 1 앞에서 말했듯이, '한국교육문제연구소'에서 수정된 법률안[(가칭)대안교육시설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안)]과 시행령안을 대안교육연대에 검토 의뢰한 것은 지난 4월 30일경이다. 그리고 5월 9일경 연대는 법률안에 대한 세부 분석과 입장을 각급 학교에 메일로 발송한 바 있는데(첨부파일 참조), 이하에서는 연대의 입장도 참조하여, 쟁점별로 법률안을 분석해보기로 하자. a. 법명의 문제 가칭이긴 하지만 위 법안은 적용 대상이 될 미(비)인가 대안학교들을 '대안교육시설'이라 칭하고 법명(法名)에서도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2006년에 대안학교가 초중등 교육법의 각종학교 중 하나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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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열어보기 - 대안학교 출신은 늑대? 공교육 출신은 개?

기사 열어보기, '대안학교 출신은 늑대? 공교육 출신은 개?'- 금안당 인간이 주는 먹잇감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사냥을 해서 먹잇감을 구하는 늑대들이 사냥을 할 때 일사불란한 모습일까요? 아니면 주인(인간)의 사냥에 따라간 개들이 주인을 위해 사냥감을 몰아오거나, 사냥감과 맞붙을 때 더 일사불란한 모습일까요? 당연히 늑대쪽이 더 일사불란하다는 건 우리가 지금까지 본 '동물의 왕국' 등 영상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계질서가 더 강한 쪽은 늑대 무리일까요? 아니면 개 무리일까요? 우리의 섣부른 예상과 달리 개 무리가 위계질서가 더 강하다고 합니다. 즉 강한 개의 전횡과 약한 개의 복종이 무리를 유지하는 기조하고 하는군요. 오히려 늑대 무리는 보기와 달리 무리 내에서는 '평등'한 관계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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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안전교육, 정의(Justice)

진정한 안전교육, 정의(Justice) - 멀고느린구름 최근 정치권에서 각급 학교에 수영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일각에서는 교련 과목을 부활시켜 응급처치 및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전교육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것에 대한 대책인 셈이다. 환영한다. 인지교과 과목만으로 빡빡하게 짜여진 우리 아이들의 시간표에 그나마 수영 수업이라도 의무적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진정 교육 정책을 입안하는 이들이 이번 참사에 대한 예방적 ‘안전교육’으로서 이 카드를 빼들었다고 한다면 참으로 암담한 일이다. 교육 정책 담당자들은 정말로 이번 참사가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떠났기 때문에’, 더불어 ‘수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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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 그리고 부모 그 오래된 미래

스승과 제자, 그리고 부모 그 오래된 미래 - 멀고느린구름 대안학교 교사로 일하다보니 종종 공교육 현장에서 심적인 상처를 입고 학교를 찾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하늘 군(가명)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하늘 군은 주의력이 부족하고 종종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이였다.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에게 욕설을 하거나 큰 소리를 치고, 수업 시간에도 예상 외의 돌발행동을 보여 무척 곤욕스러웠다. 이전에도 비슷한 행동을 보이던 아이들의 담임을 맡아 본 경험이 있던 나는 부모님과 만나 아이의 가정에서의 상황을 경청한 뒤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요청드리고, 학교에서 아이를 지도할 방향을 설명드리며 협조를 부탁드렸었다. 아이마다 각기 다른 해법이 필요하겠지만, 하늘 군의 경우 명확한 사회적 룰이 내면에 자리잡지 못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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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과 한국의 대안교육 5 (최종편)

사회적 구성주의 교육과 인디언 티칭 자기주도적 학습법과 더불어 핀란드 교육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바로 '사회적 구성주의' 교육이론이다. 러시아의 교육학자 비고츠키에 의해 주창되었다고 알려져 있는 이 교육이론은 학습이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에서 일어난다고 말한다. 이 교육이론은 한 개인에게는 학습해야할 단계적인 지식이 있고, 개인이 특정한 지식을 갖춘 교수에게 레벨 1부터 9까지 순차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는 종래의 교육과정을 부정한다. 지식의 습득에는 근본적으로 단계가 없으며, 학습방법 또한 개별 교수에게 사사받는 방식보다는 공동체 속에서 서로 모르는 것을 문답해가며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보는 것이 '사회적 구성주의' 이론의 시각이다. 핀란드 교육시스템은 이 시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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