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52건이 검색되었습니다.

양희은, 마음으로 부르는 가르침의 노래

멀고느린구름 | 아이들의 미래가 점점 더 불투명해지는 시대다. 어떤 어른은 괜찮다 괜찮다 위로하고, 어떤 어른은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훈계를 한다. 이러쿵 저러쿵 많은 어른들이 '자기계발서'라는 카테고리의 책들을 끝없이 양산해내며 자기들의 부를 축적해가는 동안에도 아이들과 청년들의 삶은 실질적으로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정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어른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최근 '판타스틱 듀오'라는 음악예능 프로그램에서 울려퍼진 한 곡의 노래는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어른의 말보다도 깊고, 다정하며, 엄했다.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양희은 가수다. (이제는 그를 가수라는 직업명으로 호칭해야 할지, 선생님이라는 말로 호칭을 해야 할지 선택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늘의 소재는 노래이니 가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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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입시를 위한 교육의 종말

멀고느린구름 | 명문대 나오면 뭐해 절반이 백수인데 (시사in)*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교육 분야 기자로서 오랜 취재활동을 했던 최중혁 기자의 교육 전망을 소개한 기사입니다. 최근 제가 나눠서 썼던 대안교육의 현주소나 교육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과 상당히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반가웠습니다. 최중혁 기자 역시 '청년 실업'을 당면한 교육의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SKY로 표현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대 전통적 명문대학교 출신의 청년 취업률이 50%가 되지 않는(비정규직을 취업으로 포함한 수치라고 합니다.) 현실에서 더 이상 명문대 진학을 위한 교육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핵심적 주장입니다. 한국의 대학교가 '지성의 전당'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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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의 '혁신공감학교' 정말 문제인가?

멀고느린구름 | "혁신공감학교? 몰라요…" 이재정 號 2년 말로만 '혁신?' *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웹에서 이 기사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믿었던 친구가 대출금을 가지고 해외도피를 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었지요. 기사 내용은 '혁신교육'을 내세우고 경기도교육감으로 당선 된 이재정 교육감이 정치 현안에 매몰되어 정작 교육 정책은 나몰라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가 '혁신공감학교'를 잔뜩 지정만해놓고(기사에 따르면 경기도 전체 학교의 96.5%인 1,825개 학교라는 군요) 실제로 현장에서의 혁신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기자의 논지에 휘말려 아니 대체 무슨 이렇게 어설픈 혁신학교들을 잔뜩 지정해놓고 양적으로 성과 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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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래의 교육을 생각하다

멀고느린구름 | 대안교육 정체현상의 내적 요인, 세대교체 불발 미래의 교육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대안교육 20년을 주로 외적인 측면(철학이나, 교육내용 등 내적인 가치가 아니라)에서 살펴 보았던 지난 글과 최근 혁신학교의 바람(?)이 조금 주춤하는 듯한 모습, 그리고 여러 사회현상의 징후들을 살펴보며 앞으로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또는 세상이 어떤 교육을 요청하고 있을까 새삼 고민에 휩싸였다. - 솔직히 말하자면 올해 독립해서 재창간하긴 이전까지 이 개구리웹진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던 대안학교의 내부적 위기 상황에 또한 고민의 큰 계기를 제공했다 - 전술한 것처럼 대안학교는 거의 그 존재 증명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고, 혁신학교는 한 회가 돌고나서 기존에 혁신학교 모델을 실천했던 교사진이 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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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20년, 더 이상 '대안'이어서는 안 된다 2(완)

멀고느린구름 | * 본 글에서 제가 통상적으로 '대안학교'라고 지칭하는 대상은 '대안철학형 대안학교'를 뜻합니다. 대안학교들의 과오, 순정주의와 시대착오 순정주의란 한 마디로 말해 '진심을 다해 행하면 사람들이감동하리라'는 신념이다. 다시 진보정당의 예를 들어보자. 사회당은 민주노동당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정당이다. 이 분들은 정말 신심을 다했다. 그러나 죄송하지만 사회당이 이 세상에 존재했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극히 적다. 아마 이 글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분들도 많을 것이다. 대안학교를 예로 들어볼까. 간디학교는 아직도 생존해서 설립 20년을 맞이하고 있다. 이 학교야말로 진심을 다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간디학교'를 알고, 그 학교를 대안학교의 선두주자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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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20년, 더 이상 '대안'이어서는 안 된다 1

멀고느린구름 | 대한민국 대안교육 역사 20년 내가 대안교육, 대안학교라는 개념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다. 나는 그때 문예부실에 있던 문예부 담당선생님의 교육 관련 잡지를 우연히 펼쳐보고 그 속에서 '간디학교'와 '풀무학교', 그리고 '서머힐'이라는 명칭을 처음 접했다. 당시만 해도 나는 아직 학생이었기에 그 기사를 보고 굉장히 두근두근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꿈의 학교, 이상적인 학교, 학생들의 유토피아. 아직도 내가 마음 어딘가에 품고 있는 '대안학교'는 그런 곳이다. 1997년에 간디학교가 문을 연 후로 벌써 20년이 지났다. 대안교육의 역사가 어느새 20년이 된 것이다. 20년이면 이제 부모의 품을 떠나 홀로 자립할 때가 되었다. (물론, 대한민국 현실은 30대까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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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부터 고딩까지 통합 전체회의, 대안교육 속의 민주주의

봄비(파주자유학교 교사) | 몇년 전, 내가 파주자유학교의 식구가 되고, 첫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즈음 새 학사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맞이한 초-중-고 파자 전체회의.첫 회의를 하고 나는 그동안 어느 집단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회의 진행과 방식에 많이 놀랐고, 얼떨떨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몇 번의 회의를 경험한 후 우리 학교 전체회의에 대해 짧은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 내가 받았던 인상 중에 가장 강렬했던 것은 우리학교 회의는 학교 구성원들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것과 안건 내용에 대해 비난받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교사든, 고등이든, 중등이든, 초등이든 무조건 1인 1표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내가 해왔던 회의들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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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교육복지, 공교육 밖 대안교육으로 점차 확장

멀고느린구름 | 이른바 '무상급식'은 사실은 무상이 아닙니다. 대표적 교육복지 제도 중의 하나로 자리잡은 무상급식 제도는 사실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는 유료급식이죠. 엄밀하게 표현하면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교육 제도 속에 포함되어 있는 '의무급식'으로 불러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의무급식'이기에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공교육 밖에서도 배우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수업료나 교사 임금 등 전혀 정부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안학교의 아이들은 급식비도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교육 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대안교육 기관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도 세금을 똑같이 내고 있지만 그 혜택은 똑같이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의무 교육 과정으로 있는 공교육을 스스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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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자유학교 신입교사 모집

파주자유학교에서 함께하실 선생님을 모십니다. 파주자유학교는 "자유롭고 자립적이며 자연스러운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초중고 통합의 미인가 대안학교입니다.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진정한 자유가 두려움 없는 배움과 성장을 가능케한다 여기신다면망설이지 말고 손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14년간 쌓아온 학교의 경험 위에 선생님의 신선한 활력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더해져한결 더 풍성해지는 파주자유학교를 기대해봅니다. 1. 모집 부문(1) 영어교사 1인: 초, 중고등 영어 수업이 가능한 분으로 4개월 동안의 수습기간을 거친 후 정교사 심사를 거쳐 정교사로 전환됩니다.(2) 수학/과학 교사 1인: 중고등 과학, 수학 수업이 가능한 분으로 4개월 동안의 수습기간을 거친 후 정교사 심사를 거쳐 정교사로 전환됩니다. 2. 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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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 대안학교, 내 아이에게도 대안이 될까(한겨레)

대안학교, 내 아이에게도 대안이 될까(한겨레)*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대안교육과 대안학교에 관심이 있는 부모와 교사를 위한 좋은 강좌가 11월 21일에 열려 소개합니다. 아쉽게도 서울 신촌 한겨례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강좌라 지방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참여가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 )상세한 안내는 기사를 참고하시면 되겠고요, 아래에는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 있는 강좌 소개글을 퍼왔습니다.한겨레 문화센터 바로 가기 - 멀고느린구름 ----------- [교육특강] 대안학교 상담소: 우리 아이에게 대안학교는 대안일까? ■ 일정: 2015년 11월 21일 (토) 11:00~12:30 ■ 장소: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신촌교육장 ■ 강사: 정선임 서강대학교민주동우회 사무국장 전) 대안교육연대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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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릿하게 만든 소리

날 짜릿하게 만든 소리- 봄비(파주자유학교 교사) 나는 음악교육을 전공하였다. 졸업하고 음악을 가르치며 사는 직업을 선택하였고, 레슨과 반주, 학교 음악 선생 생활을 하다 파주자유학교에 오게 되었다. 파주자유학교로 오면서 나는 지겨운 음악 교과서를 벗어던지겠구나... 하고 좋아했다. 정말 지겨웠었다. 같은 구절, 같은 음을, 10개 반을 돌며 똑같이 설명하는 내가 기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음악을 가르치는 일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할 즈음 파주자유학교에 들어왔다. 와서 국어도 가르치고, 수학도 가르치고, 심지어 학교 다닐 때 가장 못 했던 미술과 체육을 가르친 적도 있었다.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면서 내 스스로 너무 재미있었고, 음악 말고 다른 것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내가 신기했다.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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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열어 보기 - 애증의 대안교육

애증의 대안교육- 멀고느린구름 대안은 없다 : 대안학교 졸업자 인터뷰(트웬티즈 타임라인) 위 링크는 각각 다른 대안학교를 졸업한 청년 세 사람이 모여 대안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기사입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대안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다음의 심리 단계를 대체로 겪는 것 같습니다. 1. 대학/사회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대안학교에서 자신이 배운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절감한다. 2. 제대로 된 학습 기회를 제공해주지 않은 대안학교를 원망한다. 3. 우여곡절 끝에 대학/사회에 진출한다. -> 새롭게 만난 또래와 문화나 지적 정보의 격차를 다시 한번 절감한다. 4. 대안학교에 대한 원망이 증가한다. 그러나 그것과 비례해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대안학교 시절에 대한 애정도 깊어진다. 5. 애증의 감정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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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 교육부, 대안학교 등록제 반년만에 없었던 일로(한국일보)

교육부, 대안학교 등록제 반년만에 없었던 일로(한국일보)*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진행되고 있네요. 저희 웹진에서는 금안당 편집장이 '미인가 대안학교 법제화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제목으로 집중기획으로 다룬 바 있는 일입니다. 아직까지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없는 것 같지만 기사에 따르면, 대안학교 등록제는 여러 대안교육계의 반발로 인해 다른 정책으로 전환하거나, 도입 자체를 백지화하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듯합니다. 집중기획 글(*대안학교 법제화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전망한 세 가지 향후 시나리오 중에 가장 좋지 않은 두 번째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대안학교 등록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대안교육연대측에서는 '성공'으로 평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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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처럼 흩어졌지만 따로가 아닌(2014 고양, 파주 공동육아 대안교육 한마당)

* 지난 번 글에 이어 이 글도 파주자유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되었던 오동 님의 글입니다. 대안교육 1번지(?)라고도 불리우는 고양-파주 지역에서 지난 달 개최되었던 공동육아/대안교육 한마당에 참여한 후의 소회를 느낌 있는 사진들과 함께 풀어주셨습니다^^* 모래알처럼 흩어졌지만 따로가 아닌2014 고양, 파주 공동육아 대안교육 한마당 감상기 - 오동(파주자유학교 초등과정 2,3학년 부모 대표) 좀 마뜩찮은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 전전날에 학부모회의 대표들과 말이 오갔다. 불쾌한 감정을 실은 단어를 카톡에 남겼다. 이 행사의 참여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는 반대를 했다. 왜 이런 행사를 하느냐?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라고 말했다. 심각하게 이 문제를 얘기하진 않았다. 내 기억으로는 회의의 끄트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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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열어보기 - 초등 수영교육 의무화, 무엇을 위해?

기사 열어보기, 초등 수영교육 의무화, 무엇을 위해?- 멀고느린구름 '안전교육' 초등학교 3학년 수영 교육 확대(YTN) 위 기사는 지난 2012년부터 당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의해 추진되어 오던 초등학교 3학년 수영교육을 전국 33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입니다. * 서울시 수영 의무교육 관련기사 일부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초등 수영교육 의무화법'도 추진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 관련기사 아이들의 건강한 신체의 성장과 자연친화성, 위기대처능력 등의 향상을 위해 수영교육이 장려되고, 체육교과의 중요한 한 영역으로 자리잡는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진작에 시행되었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안전교육'이라는 꼬리표는 어쩐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지나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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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대안학교에서 만났을까요

* 이 글은 초중등통합형 대안학교인 파주자유학교 홈페이지에 '그저께'라는 제목으로 게시되었던 글입니다. 함께 생각할 내용이 있다고 여겨져 원저자의 허락을 받고 웹진에 게재합니다. 원저자의 집필 의도를 고려하여 오탈자 외의 글의 내용 및 구조 등은 편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왜 대안학교에서 만났을까요 - 오동(파주자유학교 초등과정 2,3학년 부모 대표) 그제 통합대표자회의를 했습니다. 행복한과정 교사와 청미래과정 교사, 각 과정별 학부모 대표들이 모여 학교의 일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갈등이 있을 것을 예상했기에 갈등의 상황이 있더라도 '갈등'을 피하지 말고 바라보자, 라는 생각을 하고 참석했습니다. 안건은 1.정시모집 결과, 2.청미래 중등과정(8학년)의 진안에서 생활하는 학년의 조정, 3.과정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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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 대안학교 학생을 위한 몇 가지 대학입시 TIP

'대안학교 출신자 특별전형'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는 성공회대학교. [대입정보 따라잡기] 대안학교 출신자 특별전형, 줄었지만 내실화 (경향) 파주자유학교와 같은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 중, 대학 입학을 바라는 분들을 위해 참고가 될 정보가 있어 링크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고교 공교육은 대학입시를 위한 입시교육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다년간 철저하게 입시를 위해 준비된 학생들에 비해 학교별로 자유로운 교육의 혜택을 받은 학생들은 대학입시에 있어 상대적 불이익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안학교별로 고3 기간을 원하는 학생에 한 해 대입준비 기간으로 제공하는 학교도 있고, 특기 적성 분야를 살려 대입을 지원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그 중에는 애초에 설립 이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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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들과 가을 들살이를 다녀오다

초등 아이들과 가을 들살이를 다녀오다 - 풀꽃 파주자유학교는 봄, 가을 두 차례 들살이를 간다. 말 그대로 학교 밖에서 아이들과 교사들이 숙식을 함께하며 살아보는 거다. 짧게는 2박 3일에서 길게는 보름 넘게, 초등과 중등, 고등이 따로 과정마다의 특성을 살려, 역사기행, 둘레길 걷기와 자전거 기행, 해외여행과 트레킹, 소록도와 헤비타트 봉사활동을 한다. 과정마다의 과제와 체험의 범위는 다르지만 자연스레 주목하게 되는 것은 아이들이 보여주는 관계성이다. 학교안과 다른 환경에서 만나는 친구와 교사, 여행지에서의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자기 절제, 책임감, 두려움을 극복해내는 모습이다. 특히 학교 밖에서의 체험은 직접 적이고 해결하고 가야만 하는 과제과 요구되기 때문에 아이들로서도 피할 데가 없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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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이냐, 인권이냐 - (3) 결국, 교육민주화가 답이다 2

교권이냐, 인권이냐 - 멀고느린구름 LIST ⑴ 교권이란 무엇인가? ⑵ 교권침해 증가, 문제는 어디에? ⑶ 결국, 교육민주화가 답이다 1 | 2 (3) 결국, 교육민주화가 답이다 2 최근 몇 해 교육감 선거 과정을 통해 이슈가 되었던 '학생인권조례'나 '9시 등교'등을 반대했던 분들의 논리를 따라가보면 그 핵심에는 '그렇게 해서 어떻게 아이들을 통제하느냐'는 문제의식이 있다. 언론상에서는 마치 이 논쟁이 정치적 이념 논쟁인 것처럼 보수와 진보를 나누어 이슈화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엄연한 교육 문제이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교육 철학의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교육을 '통제 행위'로 볼 것인가, '중재(仲裁) 행위'로 볼 것인가. 국가주의적 사회에서 국가는 국민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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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가 대안학교 법제화, 무엇이 문제인가 - (3) 어떻게 할 것인가?

미인가 대안학교 법제화, 무엇이 문제인가 - 금안당 LIST ⑴ 사건의 경과 ⑵ 법률안 분석 1 / 2 (3) 어떻게 할 것인가? (3) 어떻게 할 것인가? 앞의 글들에서도 나타나듯이, 내 입장은 미인가 대안학교들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쪽이다.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이다. a. 대안교육 법제화가 필요한 이유들 내가 보기에 가장 문제는 대안교육연대를 비롯한 대안교육 진영이 말로는 법제화가 필요한 건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 필요성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 때문에 법률안에서 대안교육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나 시설 폐쇄의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보일라치면 무조건적인(타협의 여지 없는) 법제화 반대 입장으로 비약하고 마는 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사실 앞의 글 '(1)사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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