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 142건이 검색되었습니다.

인공지능과 다음 시대의 교육

멀고느린구름 | [기고] AI 시대 국어 교육의 변화/민병곤 서울대 교수 *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교육'을 키워드로 웹 검색을 해보다가 반가운 기사 제목을 보고 열어 보았습니다. "그래! 드디어 우리나라 교육계도 인공지능 시대의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구나!" 싶었던 것이죠. 하지만 곧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물론, 지면의 제약으로 인해 글쓴이가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인상 비평 수준의 담론을 대하며 오히려 더 우리 교육이 제대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것일까 의문만 깊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기사를 소개하는 것은 그나마 방향성과 문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 기사에서도 언급되는) 문학 교육이 진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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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마음으로 부르는 가르침의 노래

멀고느린구름 | 아이들의 미래가 점점 더 불투명해지는 시대다. 어떤 어른은 괜찮다 괜찮다 위로하고, 어떤 어른은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훈계를 한다. 이러쿵 저러쿵 많은 어른들이 '자기계발서'라는 카테고리의 책들을 끝없이 양산해내며 자기들의 부를 축적해가는 동안에도 아이들과 청년들의 삶은 실질적으로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정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어른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최근 '판타스틱 듀오'라는 음악예능 프로그램에서 울려퍼진 한 곡의 노래는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어른의 말보다도 깊고, 다정하며, 엄했다.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양희은 가수다. (이제는 그를 가수라는 직업명으로 호칭해야 할지, 선생님이라는 말로 호칭을 해야 할지 선택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늘의 소재는 노래이니 가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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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와 창의교육이라는 함정

멀고느린구름 | '포켓몬 고'의 성지가 된 속초 속초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포켓몬의 성지가 될지는 말이다. '포켓몬 고(Go)'는 일본 게임 기업 닌텐도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게임이다. 포켓몬이라는 귀여운 형태의 몬스터가 실제 세계 곳곳에 숨어 있고, 실제 세계를 탐방하며 숨어 있는 몬스터들을 찾아내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다. '닌텐도 DS'라는 휴대용 게임기를 제작한 회사로 우리나라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닌텐도 DS는 스크린 터치 기능을 당시 선도적으로 게임기에 탑재하여 '뇌가 젋어지는 두뇌트레이닝'과 '이라는 게임으로 세계적 인기를 끈 바 있다. 하지만 이 닌텐도는 사실, 훨씬 더 유서 깊은 게임계의 원로 기업으로 최초의 대중적 가정용 게임기 패미컴(패밀리컴퓨터)을 80년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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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조영남, 집단지성의 낄끼빠빠

멀고느린구름 | 브렉시트, 조영남, 박근혜, 집단지성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집단지성은 1910년 개미 사회를 연구하던 학자 윌리엄 모턴 휠리에 의해 창안된 개념이다. 이후 '피에르 레비'라고 하는 프랑스 미디어 철학자가 사이버 공간에 이 개념을 적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집단지성을 단순히 소개하자면 한 사람의 전문적인 개인의 지성보다 여러 다양한 계층이 모여 이룬 집단의 지성이 보다 더 훌륭한(?) 지성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2004년부터 표방된 웹 2.0은 이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광고문구였고, 2003년 출범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역시 '집단지성'의 핵심 키워드인 참여를 내세운 정부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고안했다는 '민주주의 2.0'이라는 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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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입시를 위한 교육의 종말

멀고느린구름 | 명문대 나오면 뭐해 절반이 백수인데 (시사in)*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교육 분야 기자로서 오랜 취재활동을 했던 최중혁 기자의 교육 전망을 소개한 기사입니다. 최근 제가 나눠서 썼던 대안교육의 현주소나 교육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과 상당히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반가웠습니다. 최중혁 기자 역시 '청년 실업'을 당면한 교육의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SKY로 표현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대 전통적 명문대학교 출신의 청년 취업률이 50%가 되지 않는(비정규직을 취업으로 포함한 수치라고 합니다.) 현실에서 더 이상 명문대 진학을 위한 교육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핵심적 주장입니다. 한국의 대학교가 '지성의 전당'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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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의 '혁신공감학교' 정말 문제인가?

멀고느린구름 | "혁신공감학교? 몰라요…" 이재정 號 2년 말로만 '혁신?' *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웹에서 이 기사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믿었던 친구가 대출금을 가지고 해외도피를 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었지요. 기사 내용은 '혁신교육'을 내세우고 경기도교육감으로 당선 된 이재정 교육감이 정치 현안에 매몰되어 정작 교육 정책은 나몰라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가 '혁신공감학교'를 잔뜩 지정만해놓고(기사에 따르면 경기도 전체 학교의 96.5%인 1,825개 학교라는 군요) 실제로 현장에서의 혁신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기자의 논지에 휘말려 아니 대체 무슨 이렇게 어설픈 혁신학교들을 잔뜩 지정해놓고 양적으로 성과 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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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래의 교육을 생각하다

멀고느린구름 | 대안교육 정체현상의 내적 요인, 세대교체 불발 미래의 교육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대안교육 20년을 주로 외적인 측면(철학이나, 교육내용 등 내적인 가치가 아니라)에서 살펴 보았던 지난 글과 최근 혁신학교의 바람(?)이 조금 주춤하는 듯한 모습, 그리고 여러 사회현상의 징후들을 살펴보며 앞으로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또는 세상이 어떤 교육을 요청하고 있을까 새삼 고민에 휩싸였다. - 솔직히 말하자면 올해 독립해서 재창간하긴 이전까지 이 개구리웹진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던 대안학교의 내부적 위기 상황에 또한 고민의 큰 계기를 제공했다 - 전술한 것처럼 대안학교는 거의 그 존재 증명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고, 혁신학교는 한 회가 돌고나서 기존에 혁신학교 모델을 실천했던 교사진이 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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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20년, 더 이상 '대안'이어서는 안 된다 2(완)

멀고느린구름 | * 본 글에서 제가 통상적으로 '대안학교'라고 지칭하는 대상은 '대안철학형 대안학교'를 뜻합니다. 대안학교들의 과오, 순정주의와 시대착오 순정주의란 한 마디로 말해 '진심을 다해 행하면 사람들이감동하리라'는 신념이다. 다시 진보정당의 예를 들어보자. 사회당은 민주노동당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정당이다. 이 분들은 정말 신심을 다했다. 그러나 죄송하지만 사회당이 이 세상에 존재했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극히 적다. 아마 이 글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분들도 많을 것이다. 대안학교를 예로 들어볼까. 간디학교는 아직도 생존해서 설립 20년을 맞이하고 있다. 이 학교야말로 진심을 다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간디학교'를 알고, 그 학교를 대안학교의 선두주자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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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20년, 더 이상 '대안'이어서는 안 된다 1

멀고느린구름 | 대한민국 대안교육 역사 20년 내가 대안교육, 대안학교라는 개념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다. 나는 그때 문예부실에 있던 문예부 담당선생님의 교육 관련 잡지를 우연히 펼쳐보고 그 속에서 '간디학교'와 '풀무학교', 그리고 '서머힐'이라는 명칭을 처음 접했다. 당시만 해도 나는 아직 학생이었기에 그 기사를 보고 굉장히 두근두근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꿈의 학교, 이상적인 학교, 학생들의 유토피아. 아직도 내가 마음 어딘가에 품고 있는 '대안학교'는 그런 곳이다. 1997년에 간디학교가 문을 연 후로 벌써 20년이 지났다. 대안교육의 역사가 어느새 20년이 된 것이다. 20년이면 이제 부모의 품을 떠나 홀로 자립할 때가 되었다. (물론, 대한민국 현실은 30대까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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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부터 고딩까지 통합 전체회의, 대안교육 속의 민주주의

봄비(파주자유학교 교사) | 몇년 전, 내가 파주자유학교의 식구가 되고, 첫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즈음 새 학사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맞이한 초-중-고 파자 전체회의.첫 회의를 하고 나는 그동안 어느 집단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회의 진행과 방식에 많이 놀랐고, 얼떨떨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몇 번의 회의를 경험한 후 우리 학교 전체회의에 대해 짧은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 내가 받았던 인상 중에 가장 강렬했던 것은 우리학교 회의는 학교 구성원들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것과 안건 내용에 대해 비난받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교사든, 고등이든, 중등이든, 초등이든 무조건 1인 1표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내가 해왔던 회의들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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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교육복지, 공교육 밖 대안교육으로 점차 확장

멀고느린구름 | 이른바 '무상급식'은 사실은 무상이 아닙니다. 대표적 교육복지 제도 중의 하나로 자리잡은 무상급식 제도는 사실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는 유료급식이죠. 엄밀하게 표현하면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교육 제도 속에 포함되어 있는 '의무급식'으로 불러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의무급식'이기에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공교육 밖에서도 배우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수업료나 교사 임금 등 전혀 정부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안학교의 아이들은 급식비도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교육 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대안교육 기관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도 세금을 똑같이 내고 있지만 그 혜택은 똑같이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의무 교육 과정으로 있는 공교육을 스스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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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아이들의 진안체험 두번째 이야기

한아름 | 5학년 아이들의 진안체험 두번째 이야기 - 한아름(파주자유학교 교사) 진안 생활 체험 이튿날이다. 어디를 가든 집 떠나면 먹고, 자고, 씻고 싸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느껴진다. 하루를 순조롭게 지내는 흐름과 상태는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질 때 보이고 들리고 느끼는 영역이 확대된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무엇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 그러나 허투루 대할 것도 아니다. 아이들의 면역력과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충분한 식사량과 균형 잡힌 영양, 적절한 운동이 바탕에 있어야 한다. 진안에서의 우리 아이들은 일단 그 모든 것이 충족되어 있는 환경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듯 하다. 아침은 자유 식사란다. 빵은 어디에 있는지, 밥은 어디에 있는지, 조리 기구는 어디에 있고 설거지는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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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아이들의 진안체험 첫날의 기록!

2014년도 진안체험 5학년 아이들의 진안체험 첫날의 기록!- 한아름(파주자유학교 교사) 내년 6학년으로서 진안 과정에서 공부하게 될 올해 5학년들의 진안 생활 체험 첫날이다. 아침 9시 대화역 공영주차장에서 만나 배웅하는 부모님들께 인사하고 지하철을 탔다. 10시 40분 전북 안성행 버스에 올라타려면 시간이 조금 빠듯하다. 남부터미널역에 도착 예상 시간은 10시 33분.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 데까지는 7분밖에 없다. 몇 정거장 앞에서 미리 짐을 싸매고, 아이들에게 숙지를 시키고 전열을 가다듬는다. 이 버스 놓치면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그리고 가족 여행을 마치고 같은 날에 진안을 내려간다는 7학년 원근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일찌감치 터미널에 도착했단다. 우리가 1, 2분 늦을 수 있으니 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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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 대안학교, 내 아이에게도 대안이 될까(한겨레)

대안학교, 내 아이에게도 대안이 될까(한겨레)*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대안교육과 대안학교에 관심이 있는 부모와 교사를 위한 좋은 강좌가 11월 21일에 열려 소개합니다. 아쉽게도 서울 신촌 한겨례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강좌라 지방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참여가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 )상세한 안내는 기사를 참고하시면 되겠고요, 아래에는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 있는 강좌 소개글을 퍼왔습니다.한겨레 문화센터 바로 가기 - 멀고느린구름 ----------- [교육특강] 대안학교 상담소: 우리 아이에게 대안학교는 대안일까? ■ 일정: 2015년 11월 21일 (토) 11:00~12:30 ■ 장소: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신촌교육장 ■ 강사: 정선임 서강대학교민주동우회 사무국장 전) 대안교육연대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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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릿하게 만든 소리

날 짜릿하게 만든 소리- 봄비(파주자유학교 교사) 나는 음악교육을 전공하였다. 졸업하고 음악을 가르치며 사는 직업을 선택하였고, 레슨과 반주, 학교 음악 선생 생활을 하다 파주자유학교에 오게 되었다. 파주자유학교로 오면서 나는 지겨운 음악 교과서를 벗어던지겠구나... 하고 좋아했다. 정말 지겨웠었다. 같은 구절, 같은 음을, 10개 반을 돌며 똑같이 설명하는 내가 기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음악을 가르치는 일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할 즈음 파주자유학교에 들어왔다. 와서 국어도 가르치고, 수학도 가르치고, 심지어 학교 다닐 때 가장 못 했던 미술과 체육을 가르친 적도 있었다.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면서 내 스스로 너무 재미있었고, 음악 말고 다른 것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내가 신기했다.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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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열어 보기 - 인성교육진흥법과 인성의 의미

인성교육진흥법과 인성의 의미- 멀고느린구름 인성교육보다 '정직한 사회'로의 개혁이 먼저(오마이뉴스)*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교육부가 ‘인성교육진흥법’을 내놓았다. 속칭은 ‘이준석 방지법’이라고 한다. 물론, 여기서 이준석은 하버드대학을 나와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을 지낸 정치인 이준석이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를 배 안에 남겨놓고 홀로 탈출한 선장 이준석을 말한다. 세상에 어디 이준석만을 방지해야 할까? 어린이를 성폭행하는 성인 남성도 있고,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성인 남성도 있다. 사회 곳곳에서 사회적 약자를 향해 악질적인 갑질을 행하는 사람들도 많다. ‘인성교육’을 통해 이 모든 이들이 방지가 될 수만 있다면야 지금 당장이라도 교육 활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실제로 7월 21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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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열어 보기 - 체코 중학생보다 낮은 한국 대학생의 문서해독력

체코 중학생보다 낮은 한국 대학생의 문서해독력 - 멀고느린구름 실질문맹률 OECD 최하위권 대한민국의 슬픈 초상(생각비행) *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문맹률이 낮은 문명국인 것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문맹률은 1.7%로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던 것처럼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위 자료는 2013년 기준 세계 비(非)문맹률 자료인데, 우리나라는 한참 뒤에 있다. 1980년 경 국민의 절반이 문맹이었던 중국도 2010년을 기준으로 문맹률을 3% 수준으로 낮춘 지 오래다. 즉, 이제 더 이상 문자를 읽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던 시대는 저물었다는 것이다. 문자 중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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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 자퇴 여고생의 일침 "학교에 배움이 있습니까"

자퇴 여고생의 일침 "학교에 배움이 있습니까"(오마이뉴스)*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경남 진주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자퇴를 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왜 이 학생은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을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래의 인터뷰 내용 속에 있습니다. - 자신이 바라는 학교 수업 방식이 있다면. "시험 준비하는 공부를 하지 말자는 것이다. 진정 배우기 위해서, 지식이 궁금해서, 알기 위해서 하는 공부를 하자는 것이다. 입시 위주로 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교과서 안뿐 아니라 밖도 중요하다. 내가 누군지, 왜 사는지에 대한 공부도 하자는 것이다." - 오마이뉴스 인터뷰 내용 중 이 생각에 동의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현실을 너무 모르는 치기어린 판단이라고 다그치고 싶은 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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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나무반의 원격 학급회의

5학년 나무반의 원격 학급회의- 초아(파주자유학교 교사) * 아이들의 이름은 가명입니다. 나무반의 륜이는 천식으로 호흡 곤란을 경험한 적이 있어 메르스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저번주 목요일부터 가정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교재, 워크북 등등을 챙겨가서 학교의 시간표 그대로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일정이 바뀐 것이 있는지 아침에 확인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탁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할것이 있으면 전화를 바꿔달라 부탁하기도 합니다. 교사에게는 공부할 거리를 더 달라고 기특하게 보채기도 하지요. 어제는 우리말과 글 시간에 교재에 있는 역할극을 혼자 소리내서 읽고 연습했다고 합니다. ‘초아~ 역할 놀이 꿀잼’ 이라는 문자를 보고 혼자서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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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 한아름(파주자유학교 교사) 내일 모레, 일요일! 내 나이 마흔 둘에 직계가족들만 모시고 작은 결혼식을 한다. 예정된 결혼식은 평상복을 입고, 작은 반지 하나씩 나누어 끼고, 가족들 앞에서 신랑과 신부가 고마움과 약속을 표현하는 편지를 읽고, 이어 가족들 한 사람씩 돌아가며 축복의 말을 들려주고, 식사하는 것이 전부이다. 가족과 가족이 결합하는 결혼식이라 미리 인사드릴 데도 많고, 결혼식 전에 가깝게 지내자는 의미에서 양쪽 집을 여러 차례 오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책임감을 느끼고 바쁜 나날이었다. 신혼여행도 신랑 휴가와 여름방학 일정을 맞추어 가까운 곳에서 쉬었다가 오는 것으로 정했기에 결혼식을 마치면 곧바로 일상에 복귀한다. 주변 사람들은 메르스 바이러스로 아무리 흉흉한 시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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