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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만나기 위한 준비, 알고 봐야 재밌다

부비 | 탐조를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시작하기 전에 새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시작하는 편이 좋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그냥 날아다니는 이쁜 생물이지만 어떤 새인지 알고 보면 나와 새가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새들을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까지 가지게 된다면 새들에 대해 한 가지 씩 알아가는 재미까지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선 우리나라 새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한 소개를 하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새 종수는 도감에 수록된 것만 541 종이다. 비공식 기록까지 포함하면 이 보다 조금 더 많다. 한반도의 면적을 감안하면 종 수의 밀도가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 알아가야 할 게 많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새들은 계절에 따라 이동을 하기 때문에 계절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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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만나기 위한 준비, 장비를 챙겨라

부비 | 당신은 지금 넓은 들판 한 가운데에 서있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푸른 하늘의 날씨가 끝내준다. 탐조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이다. 갈대 밭에는 부스럭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작은 새들이 보이고 구불구불 흐르는 강물 주변으로는 꽉꽉 울어대는 물새들도 보인다. 멀어서 무슨 새인지는 잘 모르겠고 형태만 어렴풋이 보인다. 당신은 무슨 새인지 궁금한 마음에 새들에게 다가간다. 음? 갑자기 새들이 하던 행동들을 멈추고 목을 빳빳이 세우기 시작한다. 이런 망할, 와르르 다 날아가버린다. 날아오르는 새들 새들이 사람을 보고 도망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포식자고 새들은 피식자다. 사람에 비해 몇 배나 눈이 좋아서 수십 미터 밖에서도 천적의 접근을 눈치챌 수 있다. 우리가 접근을 하면 새들 입장에서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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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보았나, 탐조

부비 | 세상에는 많은 문화 혹은 취미활동들이 존재한다. 여럿이서 함께 즐기는 취미에서 혼자 즐기는 취미까지. 돈이 왕창 깨지는 취미에서 그렇지 않은 취미까지, 지구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만큼 다양한 문화와 취미가 있다. 그 중에서도 여기 당신에게 삶의 질을 한층 풍족하게 만들어줄 (혹은 지갑을 날씬하게 만들..)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 필자가 10년 째 도전하며 즐기고 있는, ‘탐조’ 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이 단어는 새의 자연 상태의 새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즐기는 행위를 말한다. “새? 새를 보러 다닌다고? 까치? 참새?”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탐조를 시작해서 탐조 문화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이 탐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질지 잘 모르겠다. 이 바쁜 세상에 할 짓이 없어 새나 보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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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필진 부비의 자기소개

부비 |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요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10시에 기상하는 여유 넘치는 하루였다. 과제, 발표, 조모임, 시험, 동아리… 정신 없었던 학교 생활을 뒤로 하고 휴학 신청서를 제출한 후 부 터는 최선을 다해 게으르게 살고 있다. 가끔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 친구들과 탐조를 가거나 겨울철새조사 일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집에서 열심히 숨 쉬는 게 내 요즘 일과다. 아침은 우리 집 제멋대로의 끝판왕인 고양이님과 놀아드리고 낮에는 경제활동으로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 차를 몰며 간간히 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날도 장을 보시는 모친님을 대신하여 운전 중이었다. 뜬금없이 불쑥 이 곳 필진 중 한명인 ‘금안당’에게 연락이 왔다. 마지막으로 뵈었던 게 언제였더라. 파주자유학교 졸업식 이후 몇 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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