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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분야 기자로서 오랜 취재활동을 했던 최중혁 기자의 교육 전망을 소개한 기사입니다. 최근 제가 나눠서 썼던 대안교육의 현주소나 교육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과 상당히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반가웠습니다. 


최중혁 기자 역시 '청년 실업'을 당면한 교육의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SKY로 표현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대 전통적 명문대학교 출신의 청년 취업률이 50%가 되지 않는(비정규직을 취업으로 포함한 수치라고 합니다.) 현실에서 더 이상 명문대 진학을 위한 교육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핵심적 주장입니다. 


한국의 대학교가 '지성의 전당'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인 것 같고, 그나마 몇몇 명문대가 유지하고 있던 취업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 또한 거의 수치화하기 무의미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쯤 되면 사실 대학 무용론이 전면화 될 법도 한데... 아직까지 교육계는 관성에 의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재미난(?) 수치도 제시를 합니다. 과거에는 자녀를 20년 교육시켜서 60세까지 삶을 보장 받는 2060 투자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3050(30세까지 교육시켜서 50까지 보장)도 훌쩍 지나서 아예 지금의 교육과 이후 삶의 보장이 별로 관련이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최중혁 기자는 진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 고교까지 의무교육을 받고 창업을 한 후, 필요하면 다시 창업 이후 대학을 맞춰서 들어가는 순환식 교육방법이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미국의 사례를 들어 그는 한국식의 직선적 교육을 선진국들의 순환식 교육(쉽게 말해 '평생교육'이라는 것이겠지요?)으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최중혁 기자의 전망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특히, 기사에서 언급된 것 중 인상적인 것은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직업에 맞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만들어내는 능력(이것이 바로 진정한 '창조경제'이겠죠?)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초등학교에 들어가거나, 빠르면 현재 중학생인 아이들의 경우도 아마 사회에 나갔을 때 더 이상 그전 세대가 담당했던 직업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직업이 빠르게 사라질 테니까요. 그 말은 곧 기존의 직업을 얻기 위해 익혔던 능력들이 모두 무의미하게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의 적어도 절반은 기존의 직업을 가질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미래의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할 것입니다. 치킨집 사장은 30-80대의 무수한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는 극악한 레드오션이 될 것이기에 전혀 대안이 되지 못합니다. 


한국의 경제 성장은 2%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입니다. 획기적인 전환의 계기가 생길 가망은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인공지능의 직업 강탈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미래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과거의 교육 속에 매몰되어 있지요.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최중혁 기자는 현재 교육의 대안으로 '여행(직접 경험)'과 '독서(간접 경험)'의 강화를 주장합니다. 공감하는 측면이 많습니다. 허나 저는 그것만으로는 안 될 것이라고 봅니다. 개구리 웹진 독자님들도 모쪼록 기사를 한 번씩 읽어보시고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시길. 저도 조금 더 고민해보고, '미래의 교육'에 대한 글 2편을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2016.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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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교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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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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