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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 중인 안철수 의원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는 그의 정치적 브랜드이자 한국의 대표적 불가사의로 꼽히기도 했던 표어였다. 오랜 시간 동안 정치에 관심이 있는 대중들은 그의 새정치가 대체 어떤 내용을 지니고 있는지 궁금했다. 대표직을 내려놓은 안철수 의원이 그 내용성을 보강하기 위해 요즘 SNS상에서 활발하게 꺼내고 있는 화두는 바로 '교육'이다. 

그는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구상을 최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이른 바 '교육 정치'를 새로운 카드로 꺼낸 셈이다. 안철수 의원은 교육을 정책의 중심으로 내세우며 현재의 교육부를 '교육통제부'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 교육에 대한 그가 가진 비전의 단초는 아래의 동영상과 인터뷰를 통해서 엿볼 수 있다. 




[인터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교육주체의 자율성 회복" 강조(머니투데이)




안철수 의원은 정부가 자금지원이라는 카드를 통해 교육을 자신의 입맛대로 좌우하고 있다고 본다. 대표적인 것이 역사교과서 문제와 최근 벌어진 이화여대의 평생교육 단과대 개설의 문제다. 안 의원은 국가의 통제를 멈추고, 개별 교육청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현장 교육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형태로 교육 체계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배면에 깔린 화두는 '교육주체의 자율성 회복'이다. 

어떤 정당과 이념을 지지하느냐를 떠나서 안철수 의원이 던진 '교육주체의 자율성 회복'이라는 화두는 분명 유의미하다. 단지 특정한 정당의 대표적 정치인이 내세웠다고 해서 배척하고 범위를 좁혀 해석할 필요가 있을까. 많은 주요 정치인들의 그의 화두를 받아 자기만의 다양한 교육 비전을 내세우고 건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생성되기를 바란다. 

안철수 의원도 아직 충분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본다. 아직은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의 차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좀 더 많이 듣고, 여러 사람과의 성숙한 토론을 통해 다듬어진 좋은 교육 정책의 모델이 나왔으면 싶다. 꼭 안 의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교육'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 지을 핵심적인 분야다.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제 아무리 통일이 된다고 해도 장밋빛 미래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2016. 10. 21



날짜

2016. 10. 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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