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10년 수능을 거부하며 1인 시위를 했던 고다현 씨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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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땅의 대다수 청소년들이 수학능력평가, 이른바 수능이라고 하는 시험을 치르러 혹한의 추위를 뚫고 고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고시장에 가는 대신 청계광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세 명의 청소년이 있었네요. 자발적으로 대학입시를 거부하는 선언을 한 것인데요. 능력이 안 되어 못가는 것이 아니라, 가지 않는 것이 옳기 때문에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1994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교실이데아'를 발표하며 이 땅의 교육문제를 본격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됐어 됐어 이제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그걸로 족해 족해 이제 족해
내 사투리로 내가 늘어 놓을래
매일 아침 일곱시 삼십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전국 구백만의 아이들의 머리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 넣고 있어
막힌 꽉 막힌 사방이 막힌 널 그리곤 덥썩 그 모두를 먹어삼킨
이 시꺼먼 교실에서만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좀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 니 옆에 앉아 있는 그 애 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해 좀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
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조이며 젊은날을 헤멜까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국민학교에서 중학교로 들어가며 고등학교를 지나
우릴 포장센타로 넘겨 겉보기 좋은 널 만들기위해
우릴 대학이란 포장지로 멋지게 싸 버리지
이젠 생각해봐 '대학' 본 얼굴은 가린채 근엄한 척
할 시대가 지나버린걸 좀 더 솔직해봐 넌 알 수 있어
이 노래로부터 20년이 지났습니다. 우린 과연 무엇을 바꾸었을까요? 세 명의 청소년들이 어째서 대학진학을 거부하게 되었는지, 그 사연을 함께 읽어보며 이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 멀고느린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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