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모래톱에 한 그루, 한 그루... 여의도보다 2배 넓은 숲 일구다(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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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감명 깊게 읽은 기억이 남아 있으신가요? 그 소설 속의 이야기를 현실 속에서 구현시킨 사람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바로 인도의 자다브 파잉(51)이라는 분입니다. 이 분은 마줄리 섬이라고 하는 곳의 모래톱에 혼자서 무려 35년간 맨손으로 하나 하나 나무를 심어서 커다란 숲을 일구었다고 합니다.(자세한 내용은 기사 참조)
'몰라이의 숲'이라고 불리는 이 숲의 이야기를 오늘 아침 우연히 트위터를 통해 전해들으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명망가로 일컬어지는 사람들부터 앞서서 여러 사안에 대해 본질을 벗어나 서로 반목하고 의견을 다투고 있습니다만, 진정으로 이 세상을 가치있고, 아릅답게 가꾸어 가는 사람들은 바로 이 자다브 씨처럼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선불교에서 자주 인용되는 일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컵에 담긴 흙탕물을 맑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흙탕물을 버리고 맑은 물을 따르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원래 담겨 있던 흙탕물 입장에서는 서러운 일이겠지요. 불교에서는 이런 해법을 제시합니다. 끊임없이 맑은 물을 흙탕물 위에 부으면 자연히 흙탕물은 맑게 된다고요. 자다브 파잉의 세상을 가꾸는 해법은 후자의 방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그런데 한편 이런 의문이 듭니다. 흙탕물이 담긴 컵에 맑은 물을 계속 부으면 물이 컵 밖으로 흘러넘치지 않을까요? 음... 생각해볼 일입니다.
- 멀고느린구름
+ 아래 영상은 기사에서 소개되고 있는 자다브 파잉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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