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5월 20일, 파주자유학교에는 올해 처음으로 학생회 임원 선거가 있었다.

학생회장 후보는 5학년 카리스마 연지현 단독 입후보했고

부회장 후보는 5학년 낭만소녀 김경서, 4차원 소년 박서진, 4학년 의욕넘치는 홍석란 이렇게 3명이 출마했다.

후보 등록을 할 때에도 3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등록할 수 있는데 평균 7명의 동의를 받는 열의를 보였고

선거 운동 때에도 포스터 작업만 하루, 유세 준비 1시간을 할애하는 적극성을 보였고

유권자를 찾아다니며 자신을 찍어달라는 열띤 운동을 벌이는 모습이 아주 감동적이었다.

특히 박서진 학생은 꼭 부회장이 되고 싶다는 열의를 담아 밤새 어깨에 두르는 선거 띠까지 만들어 오고

선거운동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이곳저곳에 불법 포스터까지 붙이는 열성을 보여서 아이들의 경탄의 대상이 되었다.

유세가 시작되고 회장 후보부터 시작한 연설은 대부분의 후보가 전체회의를 혁신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공약과

재미있는 학생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공약을 강하게 어필하였다.

드디어 투표가 시작되었고 바로 개표가 진행되었다. 학생회장 후보는 차분히 찬성표를 모으고 있는 동안,

부회장 후보 3명의 각축전이 벌어졌다. 초반에는 김경서, 홍석란 학생이 앞서는 모습을 보이던 개표 상황은

후반부로 가면서 김경서 학생은 많은 표를 모으면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모습을 보였고 박서진 학생은 남학생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홍석란 학생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을 보이며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결국 결과는 박서진 학생 12표, 홍석란 학생 10표로 박서진 학생이 마지막 부회장에 당선이 되었고

환호하는 선거운동원들과 치열했던 선거만큼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박서진 부회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홍석란 학생도 박서진 학생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훈훈한 모습이 이어졌다.

오히려 일찌감치 당선된 김경서 학생과 연지현 학생이 씁쓸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무래도 떨어진 홍석란 학생의 모습에

동료로서 안타까움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움도 잠시 학생회장 연지현, 부회장 김경서, 박서진은 긴급 학생회 임원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일정과 사업들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모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바로 모으는 신속함을 보였다.

역시 5학년으로만 구성된 역대 최강의 학생회 임원진다운 모습이었다.

파주자유학교에서 학생회는 학생들의 권리을 신장시키고 교사들과 학교 행사들을 협의하며,

학생들의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들을 주도하는 아주 중요한 기구이다.

작년보다 1학기 먼저 시작된 학생회는 앞으로 전체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며,

학교안팎의 주요 행사 - 6월 입학설명회, 7월 행복잔치, 행복한 바자회, 체육대회 등 -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행복한 학생들이 이뤄내는 자치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어느해보다 치열한 선거였던만큼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예상되고 부모님들의 따뜻한 격려가 합쳐져 멋진 학생회를 꾸려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2011. 5. 23. 파주자유학교 교사 멋진곰

날짜

2012. 11. 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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