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열어보기 '중력파의 흔적과 빅뱅, 그리고 멀티버스'
- 마음
태초에 빅뱅이 있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만이 아니고 이제는 상식이죠. 빅뱅으로 '우리우주'는 급격하게 팽창을 하면서 우주에 균일하게 빛을 뿌렸습니다. 어찌나 균일한지 오차범위가 '1/10만'쯤 된다고 하네요. 덤프 트럭에 참깨알을 가득 싣고 바닥에 쫙 뿌렸는데 그 밀도가 '10만분의 1'의 정도의 오차만 보이면서 균일하게 퍼질 수 있을까요?
하여간, 아주 균일하게 퍼져있는 이 빛을 '우주배경복사'라고 하며, 1964년 이 우주배경복사를 발견한 전파 천문학자 앨런 펜지어스와 로버트 우드로 윌슨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1978년에 노벨물리학상을 받죠.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이렇게 넓은 우주에 어떻게 그렇게 균일하게 빛들이 뿌려질 수 있을까? 이것을 설명한 것이 '인플레이션 이론'이라고 합니다. 빅뱅 직 후(10의 마이너스 37승 초), 우리우주가 축구공 크기만할 때는 입자들이 모두 모여 있기에 그 어떠한 빛도 우주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력이란 존재가 정말 신기한 존재랍니다. 그 놈은 이 축구공에 일정한 패턴을 남긴 것이죠. 이 축구공만한 우주에 빅뱅으로 인해 중력이 흔적을 남겼을 것이라고 예측을 증명하기 위하여 지난 35년간, 과학자들이 엄청나게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 오매불망 중력파의 흔적을 드디어 '우주배경복사'에서 찾아 낸 것이죠. 비로소 축구공 만 했던 우리우주가 급격하게 팽창했다는 '인플레이션'이론의 증거가 확보 되었습니다.
빛이 태양의 중심에서 태양 밖으로 빠져 나오는 시간은 약 10만년이라고 합니다. 태양 안에는 워낙 많은 입자들이 있어서 서로 충돌하므로 교통체증이 엄청나게 심각한 것이죠. 태양도 이 꼴인데 우리우주의 모든 입자들이 무한히 작은 점에 모여 있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오직 중력만이 작용하는 그 순간에 새겨진 중력의 흔적이 '우주배경복사' 속에서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것이죠.
아울러, '우리우주'라고 표현했듯이 우리우주 밖에는 다른 우주가 존재한다는 '멀티버스' 이론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답니다. 이제는 '유니버스'가 아니고 '멀티버스'의 시대가 열리고 있네요.
아래의 링크는 제가 본 기사 중에서 가장 친절 하네요. 잘 모르지만, 한번쯤 읽어 보시면 참으로 좋을 것 같아요.
->‘태초 우주 급팽창을 엿보다’…원시중력파 검출(사이언스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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