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푸른 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13부작 완성에 부쳐 

- 마음 



<칼 세이건의 코스코스>가 13부작으로 재탄생을 하여 화제를 일으켰고 6월 7일에 마지막 방송이 있었다.


태양계는 태양의 중력에 붙잡혀 이뤄진 천체다. 해왕성 밖의 명왕성이 속해 있는 카이퍼벨트(Kuiper Belt)까지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약 1~2 광년 밖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며 간헐적으로 혜성을 보내온다고 믿어지는 오르트구름(Oort cloud)까지 태양의 중력권으로 보기도 하니 태양계의 범위는 우리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와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Asteroid belt)를 기준으로 내행성과 외행성으로 구분이 되며 내행성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을 말하며 모두 암석으로 이뤄져서 “지구형 행성” 이라고 한다.


소행성대 밖에 존재하는 외행성들은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덩치도 클 뿐만 아니라 가스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지구보다도 무겁다고 하니 가스가 얼마나 많이 모여있는 건지 상상이 잘 안된다. 가스형의 외행성은 명왕성이 최근에 제명을 당하여 목성, 토성,천왕성, 해왕성이 있다.


명왕성이 머무는 부근을 카이퍼벨트(Kuiper Belt)라고 부르며, 중력이 부족해서 주변의 작은 우주먼지들이 한곳으로 모이지 못해서 지구 같은 행성을 만들지 못하고 각자 떠돌고 있는 영역이다. 오르트구름(Oort cloud) 역시 얼음 덩어리들이 중심으로 이루는 고체의 덩어리들이 돌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태양으부터 최대 2광년이나 덜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태양의 중력권 안에 있다고 믿어진다.

 

하여간, 지구를 떠난 보이저 1호가 명왕성을 너머서 다른 천제로 떠나기 전에 지구의 사진을 촬영하여 지구로 보내왔다. 칼 세이건이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라고 불렀던 지구의 사진이다. 이 사진은 칼 세이건의 요청으로 촬영이 되었으며 그는 <창백한 푸른 점> 이라는 저작을 남기고 2년 후에 세상을 떠난다.


우주의 먼지로 돌아 간 칼 세이건의 유언 같기도 한 아래 글은 너무 감동적이어서 소개를 한다. 천문학과의 만남으로 우리가 아는 우주에서 유일하게, 어쩌면 외롭게 생존해 나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지혜가 함께 하기를 바라본다. 지구를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태양계를 벗어나는 보이저호에 탑승했다고 상상한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따뜻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 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사진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까?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 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중 - 

                                                                      


* 아래 링크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13부작 요약본입니다. 잘 정리한 듯 하여 소개합니다. 


-> 13부작을 요약한 네이버캐스트 바로 가기 




날짜

2014. 6. 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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