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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을 함부로 믿지 말자 2 (미드 '하우스'의 경우)

하지만 이건 어른의 시각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이런 온정주의는 자칫하면 엄마와 교사를 만만하게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예상되는 결과는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하나는 아이가 엄마(혹은 교사)의 너그러움에 감사하면서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하지 않는 경우다. 이제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건 그 행위 자체가 잘못일 뿐 아니라, 자신을 믿어준 엄마에 대한 배신이기도 하다는 걸 깨닫고 아이는 절대로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자신의 잘못이 덮어지거나 감해지는 경험을 한 아이는 그 잘못에 대해 책임진다는 게 어떤 것인지 경험하지 못함으로써, 잘못된 행위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경우이다. 현실에서는 어느 경우가 더 많을까? 물론 이건 개개 아이의 타고난 심성이나 그 사회의 가치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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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을 함부로 믿지 말자 1(영화 '더 헌트'와 관련해)

영화 소개하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THe hunt'라는 미국영화가 새로 나왔다고 하면서 대략의 줄거리와 중요 장면들을 보여준다. 들어보니 미국의 어느 시골 마을에 유치원 교사를 하는 남자 주인공이 살고 있었는지 이사를 왔는지 헀던 것 같다. 그리고 같은 마을에 친구 부부가 살고 있고, 이 부부의 아이도 유치원에 다닌다. 친구 부부는 아이는 개의치 않고 부부 싸움을 자주 하는 편인 것 같고, 이 때문에 여자아이는 외롭고 힘들다. 남자 주인공인 선생님은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고, 아이는 갈수록 선생님에게 푹 빠진다. 결국 유치원생인 작은 여자아이는 선생님에게 적극적인 대시를 하는데, 뒤늦게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린 선생님은 아이를 제지하고 아이의 감정이 잘못된 것임을 알려준다. 선생님에게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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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 대한 단상

거짓말에 대한 단상 - 금안당 나는 내가 거짓말을 한 첫번째 순간을 지금도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마 국민학교 2학년 때였을 것이다. 그때는 1960년대라 부족한 교육시설 때문에 국민학교에 오전반 오후반이란 게 있었다. 주 단위로 바뀌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전반이던 어느 날, 종례시간에 선생님이 내일은 오후에 학교에 오라고 하셨다. 다음날 오후 반치고는 일찌감치 학교에 갔다. 그런데 교실에 가니 아이들은 없는데 책상 위에 책도 펼쳐져 있고, 책가방도 다들 제 자리에 있다. 어리둥절해서 다시 건물 현관으로 나오니 운동장 저쪽에서 우리 반 아이들이 체육을 하고 있다! 아차! 내가 뭔가 잘못 들었던 것이다. 오후반 시간에 등교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3교시나 4교시의 준비물에 관한 이야기였을 수 있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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