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는 아이로 키우려면(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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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영상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흔히 상상했습니다. 책도 사라지고, 더 이상 '글'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었지요. 그러나 21세기의 초반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터넷과 블로그, SNS 열풍 등으로 인해 '글'은 예전보다 더 사람들의 강력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를 맞이하여 아이들이 '장차 글을 잘 썼으면...'하는 소망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다행히도 글쓰기는 독서처럼 부모가 잘 써야 아이들도 잘 쓰게 된다 라는 조언은 먹히지 않습니다. 독서를 즐기는 부모 밑에서는 역시 독서를 즐기는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부모가 글쓰기를 잘한다고 해서 아이도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글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부모님이 문예 학원에 등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제법 긴 시간 동안 학교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만, 저보다는 좀 더 선배인 작가의 조언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 싶어 소개합니다. 바로 인문사회계열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시민 작가의 글쓰기 고민상담소 기사입니다. 


보통 글쓰기 강의라고 하면 문장이 어떻고, 어휘가 어떻고, 어법이 어떻고 이런 걸 많이 따지는데요. 저는 이런 부분이 근본적으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강요하지 않는 식의 수업을 진행했었습니다. 제가 가장 몰두한 부분은 '표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글쓰기의 가장 기본은 쓰고 싶어서 써야 한다는 것이고, 그 다음은 무엇을 쓸지에 대한 생각이 글쓴이의 정신 속에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장을 단련하는 것은 가장 나중의 일이고, 그것은 앞의 두 조건이 충족되면 별다른 교육 없이도 자연스럽게 스스로 단련해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요즘 유시민 작가가 다음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쓰기 고민상담소'는 상당 부분 저의 방법론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그것을 넘어서 저 역시 배워야 할 요소들도 상당히 담겨 있어서 유익하게 즐겨 읽고 있습니다. 저희 개구리 웹진의 독자분들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 )


- 멀고느린구름



2015. 5.12. 



날짜

2015. 5. 1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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