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건이 검색되었습니다.

억울함이란 감정의 그늘 1

억울함이란 감정의 그늘 1- 금안당 억울함이란 감정은 '(사회적) 관계'에서만, 그중에서도 주로 비교를 통해서만 형성되는 감정이다. 따라서 희노애락애오욕의 7정情처럼 본능적인 타고난 감정이라기보다 후천적이고 사회화를 통해 형성된 감정이다. 7정 중에서 억울함과 가장 가까운 감정은 성냄(怒)이다. 싫어함(오 惡)과 욕심도 억울함과 연결될 수 있는 감정이지만, 성냄보다는 가깝지 않다. 그렇다면 억울함이 먼저일까? 아니면 화가 먼저일까? 사람들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를 낸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화가 먼저이다. 화가 더 본능적이기 때문이다. 억을함은 화를 내는 명분 중 하나로만 작용한다. 게다가 억울함이 반드시 화로만 연결되는 감정인 것도 아니다. 욕심이 커서 억울함이란 감정이 생겼을 수도 있고,..

더 보기

화를 풀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2

이처럼 사람은 태어나서 조금이라도 세상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억울해하고 화를 낼 수 있다. 아이가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겪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부모도 사람인지라 이렇게 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억울한 경험, 화 나는 경험이 아이의 성장에 부정적 영향만 끼치는 것은 아닌지라, 오히려 부모가 할 일은 아이가 이런 경험을 겪더라도 화가 최대한 쌓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아이의 화를 푸는 것이다. 내가 관찰한 바로는 사람이 화가 풀리는 과정은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것 같다. 첫번째는 이미 엎질러진 물, 즉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감정적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하는 방법이다. 이때의 사과는 잘잘못을 평가한 결과가 아니라 위로다. 억울함이 잘잘못에 대한 ..

더 보기

화를 풀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1

화를 풀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1 - 금안당 십여년 전에 틱낫한 스님의 ‘화’라는 책이 꽤 긴 시간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내가 그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 신기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뚜렷하다. 그러니까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건 많은 수의 사람들이 ‘화’내는 것이 자신의 심각한 문제라고 여기고 그 해결책을 원하고 있어서란 이야기인데, 내 주위에서 화내는 것이 자신의 고민거리가 될 만큼 자주 화를 내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법. 더구나 나 자신의 감정조차 잘 식별을 못하는 내가 남들이 속에 지닌 감정을 어찌 파악하겠는가? 하여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춰둔 화, 소위 말하는 울화가 많은 건 확실한 것 같다. 게다가 우울증이란 것도 세상에게..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