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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열어보기 -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책 열어보기, 김연수 - 멀고느린구름 지난 해, 봄과 여름이 지나는 동안 국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자기만의 책을 짓게 했다. 그 중 한 학생이 이라는 이름의 소설집을 냈다. 그 속에 든 한 편의 소설 제목에 내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푸를 청에 봄 춘'. 익숙하게 보아온 문장이었지만 묘한 울림이 있었다. 한 번 마음에 인 파문은 쉬이 잦아들지 않고 오래오래 원을 그려 나가고 있다. 동네서점을 표방하는 홍대의 땡스북스에서 출간 후 수년이 지나서야 을 구입해 읽었다. 베스트셀러에 손을 가져가는 일은 만원 지하철에 오를까 말까 망설이게 되는 경우와 비슷하다. 그 지하철이야말로 나를 목적지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데려다줄 것이 틀림 없을 경우에는 더욱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나는 대체로 만원 지하철에는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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