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움 1건이 검색되었습니다.

우리말 ‘정겹다’를 새롭게 읽다

우리말 '정겹다'를 새롭게 읽다 - 풀꽃 어느 저녁 밥상에서였다. 조리하지 않고 따뜻하게 데운 두부를 양념장에 찍으며, 아이가 말했다. “옛날 살던 아파트에 두부 팔러오는 아저씨가 있었잖아. 그때 두부장수 아저씨 종소리가 좋았어. 두부 사오는 심부름도 싫지 않았고. 하늘빛 도는 비닐봉지에 담아주셨는데, 뜨뜻한 두부의 감촉과 냄새는 지금 생각해도 정겨워.” 어느 국어 수업에서였다. 작가의 유년기 체험이 강하게 드러난 자전적 소설을 읽으며, 한 아이가 말했다. “참, 상상이 안 돼요. 전차가 다니고, 짐을 이고 산꼭대기를 오르는 정경도 그렇고. 그래도 뭔가 지금보다는 사람들이 더 끈끈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웃간 한 방을 잡고 조아질 하고 쌈방이 굴리고 바리깨 돌림하고 호박데기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