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4건이 검색되었습니다.
* 초등대안학교 '행복한학교(현재 '파주자유학교'로 통합)' 교사들의 에세이를 모은 에 수록된 글을 소개합니다. 글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이름은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이름만 행복한 학교 - 나팔꽃(前 파주자유학교 교사) 2교시가 시작되어 수업 준비를 하라고 하는데 1학년 꼬맹이들 수업 준비 시간이 참 길다. 공룡 인형 정리해라, 책 보던 것 정리해라, 이쪽에 모여 앉아라, 얘길 해도 듣는둥 마는둥. 주혜는 쉬는 시간에 다방구를 하다 근이가 팔을 잡아당긴 게 아프다고 속상해하고 있고, 민송이는 옆에서 위로하다 근이 팔을 잡아당기며 "너한테 이렇게 하면 좋아?" 하고 주혜의 속상한 마음을 전해주고 있다. 우리가 발굴한 공룡뼈를 만지지 말고 잘 보라고만 하였는데, 쉬는 시간에 몇몇 아이들이 만지고 놀다 승헌이가..
2014. 8. 4. 08:37 written by 우물을 나온 개구리 댓글수
아직은 통역이 필요하지만^^ (대안학교와 사회성에 대해)
* 지난 2013년 여름, 대안학교 파주자유학교에서 있었던 일화를 통해 아이들의 사회성 함양에 대해 살펴본 나팔꽃 선생님의 글입니다. 대안학교를 선택하고 싶은데 아이의 사회성이 부족해지지 않을까 우려되시는 부모님이시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가져옵니다. 아직은 통역이 필요하지만^^ (2013)- 나팔꽃 (파주자유학교 교사) 1 신지와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승원이가 다가왔다.승원이의 팔과 내 팔이 나란히 옆에 놓인 걸 보고, 신지가 신기한 듯 말한다.“우와~~~ 승원이 살 엄청 까맣다. 나팔꽃 옆에 있으니 더 까매 보여.”승원이 표정이 점점 굳어지는데 신지는 새롭게 발견한 사실에 몰두하여 승원이 표정은 보지 못한다.승원이가 신지에게 물을 뿌린다.갑작스런 물세례에 신지는 벙찐 표정과 울먹이는 눈..
2014. 1. 30. 09:05 written by 우물을 나온 개구리 댓글수
파주자유학교 웹진 - 구슬치기는 왜 우리 아이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걸까?
지우개 따먹기에 열을 올리던 때가 있었다.누구로부터 시작된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처음엔 자신이 사용하고 있던 지우개로 시작하였다.상대방에게 따먹히고 나면 집안에 굴러다니던 다른 지우개들을 가져와 놀이를 하다가 그마저 다떨어지면 새 지우개를 사야만 했다.용돈이 따로 있던 시절도 아니었으니 엄마 아빠께 어렵게 돈을 타서 새 지우개들을 장만하였다.누군가의 가방에는 지우개가 쌓여만 가고,또 누군가는 새 지우개를 계속 사대야 했다.지우개 따먹기가 한창 인기몰이를 하던 중, 대왕지우개가 나타났다.당시 100원만 해도 비싼 지우개에 속했는데, 그 대왕지우개는 300원에서 500원정도 했던 것 같다.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대왕지우개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점점 대왕지우개를 사는 아이들이 늘어났고, 나도 그 대왕지우개를..
2012. 12. 10. 17:22 written by 우물을 나온 개구리 댓글수
지난 목요일 작은문화제 합창연습을 위해 남았다.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는데 진서가“우리 아빠 전화번호가 뭐게?” 하고 묻는다.“012-345-6789”하고 장난을 치자 진서는 아니라고 한다.앞에 앉아있던 희지가 핸드폰에서 진서아빠 전화번호를 찾아 대답한다.그러자 진서가“그치.. 그게 맞지.”하고 대답을 해준다.여기서 장난을 멈추고 싶지 않아 강짜를 부려본다.“무슨... 너네 아빠 전화번호 012-345-6789 맞아. 엄마는 013-345-6789고. 큰형은 014-345-6789, 작은형은 015-345-6789쟎아.”“아니야. 우리 아빠 전화번호 그거 아니라고.”“맞아. 내가 그 번호로 하면 전화받으시는데? 번호가 틀리면 어떻게 전화를 받으셔?”“그건 우리아빠 회사번호야.”라고 대답한다. ㅋㅋㅋ..
2012. 11. 22. 07:17 written by 우물을 나온 개구리 댓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