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에세이 2건이 검색되었습니다.
10분의 시간 - 봄비(파주자유학교 교사) 날씨가 쨍~한 월요일 아침.오늘도 역시 시끌시끌하다. 가방은 자기 책상과 걸상, 사물함 위에 휘익 던지고 걸고는 다들 소강당으로 나온다. 인사보다 더 바쁜 것은 놀기. 그냥 논다. 그 짧은 만남의 시간동안 아이들은 누가 왔고, 누가 오지 않았는지 금방 파악한다.(이것이 작은 학교가 가질 수 있는 엄청난 장점.) 그렇게 시끄러운 시간을 잠시 보낸 후... 여느 때와 같이 아이들은 첫 번째 종이 울리면 책을 꺼내어 읽기 시작한다. 글씨를 모두 알고 있는 고학년 아이들도, 글씨를 몰라 그림을 읽어가는 저학년 아이들도 저마다의 생각과 눈과 마음으로 책을 읽는다. 이 시간만큼은 교사가 부러 책을 읽어주거나 옆에서 어떤 책을 읽으라고 권장하지 않는다. 자기 마음 가는대로 ..
2014. 6. 3. 07:18 written by 우물을 나온 개구리 댓글수
변화를 꿈꾸는 도약, 중등과정 졸업논문 발표회 단상 - 풀꽃 우리 학교는 해마다 12월 둘째 주에 중등과정 졸업학년인 9학년 아이들의 논문 발표회가 있다. 말이 논문이지 아이들의 지난시간을 돌아보는 성장기록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어쨌든 올해로 여섯 번째 맞는 이번 발표회는 따로 떨어져 있는 8학년들도 올라오고 재학생과 부모님, 초등과정 교사들까지 함께했다. 9학년 학부모님들은 따뜻한 팥시루떡과 귤, 차를 준비해서 저녁 시간 발표회장을 찾은 재학생 학부모님과 아이들을 조촐하게 대접했다. 초겨울 추위와 어둠이 가라앉은 넓은 강당엔 석유난로의 가열음 소리와 냄새가 공기를 데우고, 두런두런 말소리는 적당한 소음으로 넓은 강당을 채웠다. 발표회는 전년도에 이 과정을 거친 10학년과 재학생, 학부모의 질문과 답이..
2013. 12. 15. 20:45 written by 우물을 나온 개구리 댓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