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학설, 또 다시 시험대에?

- 금안당 





영국 천문학자들이 100년 이래 태양의 흑점 활동이 가장 저조해 '미니 빙하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과학 뉴스를 보았다. 작년 9월에는 북극의 빙하가 그 전년보다 60%가 더 늘어났다고 해서 '지구온난화'의 틀에 갇혀 있던 다수 사람들에게 갑작스런 '사고 혼란'을 느끼게 하더니...

 

사실 온난화라고 하더니 요 2, 3년 동안에 겨울 날씨가 많이 추웠다. 사람들은 이때도 혼란스러워했다. 그러자 지난 겨울에 기상학자들이 예상과 현실이 상충하는 이 측면에 대해 설명을 내놓았다. '온난화로 북극빙하의 해빙량이 많아지면 북극의 기온이 올라간다. 그러면 북극의 한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온다. 우리나라나 미국, 유럽에 한파가 발생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지난 번 겨울만 해도 위도가 더 높은 북극과 가까운 지역은 오히려 예년보다 혹한이 덜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위도가 아래인 지역들이 겨울의 초입부에 불과한 11월 말, 12월 초에 오히려 평년기온보다 훨씬 낮은 혹한의 날씨에 시달렸으니, 이 설명은 뭔가 현상에 부합되는 것 같아보이는 데다가 '온난화'라는 틀과도 조화가 되는지라, 사람들에게 무리 없이 그럴 듯하게 받아들여졌다.

 

올해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 북미대륙 상당 지역에 영하 20~30도의 한파가 몰려오고, 아열대 기후이던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도 영하로 수온주가 내려가는가 하면, 유럽은 오히려 포근한 가운데 홍수가 일고, 남미와 호주 등은 반대로 영상 40도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이상기후도 온난화의 틀을 깨지 않는(오히려 뒷받침하는)  해빙-제트기류 약화 이론으로 설명될 수가 있으니 별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온난화라는 틀에서 보면 빙하 면적이 더 늘었다는 건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잘 납득이 되지 않는 현상이었다. 그러자 영국의 가디언지는 빙하 증가를 미니 빙하기설의 증거로 제시한 데일리메일을 비판하면서 2013년에 빙하가 늘어난 것은 2012년에 워낙 큰 폭으로 빙하가 감소했기 때문이지, 온난화가 중단되어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보다시피 빙하량은 전체 추세로는 감소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늘었다 줄었다의 지그재그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 이 통계에서 보면 가디언지의 설명이 더 일리가 있다. 우리나라 sbs 뉴스에서도 같은 근거로 이 소식을 반박했고,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온난화 음모론'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태양 흑점수의 감소로 인해 '미니 빙하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물론 이런 경고를 한 학자들 중 한 명은 앞으로 40년 내에 이렇게 될 가능성은 10~20% 정도라고 했지만, 어쨌든 1990년대 이래로 대다수의 세계인들이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인간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이론이 마침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분위기인 듯하다.

 

사실 나는 예전부터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 이론에 상당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아니, 대도시가 발달하고, 몇 억대의 자동차가 배기가스를 뿜으며 땅 위를 돌아다니고, 수십억의 인구가 사용하는 화석연료로 인해 열기와 이산화탄소가 대량 방출되고, 또 지금까지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인구가 지구의 자원을 소비하고 있는 이 상황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분명히 현대 문명도 지구의 기후에 꽤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 틀림없다는 데는 나도 동의한다.

 

내가 의문스러운 것은 지구 기후(현재 상황이 온난화라면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인간의 행동뿐이냐는 것이다. 당연히 그건 아닐 것이다. 지구는 이렇게 많은 수의 인간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도 빙하기와 간빙기를 반복해왔다. 그래서 인간이란 요소를 배제한 상태에서 지구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몇 가지 떠올려보면, 지구의 유일한 에너지원인 태양 활동이라는 것도 있을 것이고, 몇 천 몇 만년을 주기로 바뀌는 지구의 타원 공전궤도의 문제도 있을 것이며, 달이나 혜성과의 거리, 운석 충돌이 미치는 영향도 있을 것이고,  또 지구 자체의 변화만을 놓고 보더라도 지축의 기울기 변화나 지진, 거대 화산폭발과 대형 산불이 미치는 영향 등등이 있을 것이다. (공룡 멸종을 가져온 요인으로 지목되는 운석충돌이나 화산폭발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게다가 화산폭발은 지구 역사에서 몇 천만년 동안 냉동 상태에 있던 지구를 다시 더워지게 만든 전력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당연한 사실은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의 비중이란 면에서 보면, 이런 자연 요소들이 인간 요소들보다 훨씬 더 클 것이란 점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지구의 기후 변화에 전혀 혹은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하던 아득한 옛날부터 지구는 춥고 덥고를 반복해왔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인간이 미치는 영향은 어느 가족이 둘러앉아 먹고 있는 밥상에 수저 한 벌 더 놓거나 빼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혹시 몇 십만년 몇 백만년의 장시간으로 보면 인간 행동이 미치는 요소가 거의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몇 백년 몇 천년의 단기간이라면 인간이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강조하는 것이 뭐 그리 문제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난 1000년간 유럽 지역의 기후 변화를 나타내는 다음 그래프를 보라.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cpty&logNo=90180530672 )

 

 

 

그래프를 보면 지난 1000년 중 반 정도의 기간이 20세기 평균기온을 웃돌았는데, 그것의 80% 정도가 1000년~1400년 사이의 소위 말하는 중세 온난기이다. 똑같이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온실가스를 배출하던 1400년~1900년에는 도리어 소빙기라고 할 정도로 평균기온이 낮은 걸 봐서는 이 중세 온난기가 온실가스 때문에 존재하는 게 아님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래프상에서 볼 때, 지구는 400년 정도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시기와 500년 정도의 상대적으로 추운 시기를 거쳐 지금은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들어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물론 여전히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어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런 게 '자연'의 리듬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 진행되는 '온난화'는 인재가 아니라, '자연의 대세'가 아닐까? 게다가 온난화가 진행되어 해수면이 높아진다고 해서 인간에게 불리한 상황만 전개되는 건 아니다. 사실 중세 온난기 동안 유럽은 기근이 발생한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예전에는 추워서 사람이 살 수 없었던 그린랜드 같은 지역에서도 목축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반면에 북남미 대륙에서는 가뭄과 사막화 등이 진행되었고, 이 때문에 멕시코의 마야문명이 멸망했다고 한다. 이처럼 지구가 따뜻해지면 나쁜 일도 일어나지만 인간에게 좋은 면도 있다.

 

오히려 서양에서 일어난 근대의 여러 사회동요(1789년의 프랑스혁명 등)의 원인을 기온저하로 인한 농업생산의 감소에서 찾는 이론도 있다. 또 북극곰과 반대로 아무래도 기온이 떨어지면, 멸종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열대 동식물들도 있다. 게다가 작년에 미국 극지연구소는 '지금이 소빙하기에 해당하는데, 온실가스는 그간 지구 기온의 저하를 막는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온실가스를 급격하게 감소시키면 오히려 소빙하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요지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과연 진실은 어느 쪽일까? 인간의 온실가스 과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아니면 자연의 자연스런 주기에 따른 지구 온난화? 그것도 아니면 인간으로 인한 온난화와 자연 리듬에 따른 지구 냉각화의 충돌?

 

이건 자연과학, 그 중에서도 특히 지구과학과 천문학, 기상학 등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감히 추론조차 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라고 해야 할 것이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 조심스레 제기하고 싶은 의문은 따로 있다. 그건 과학이 과거의 신을 대신하게 된 근현대 이후, 우리가 인간 자신의 능력을 너무 과신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것이다.

 

근현대, 그중에서도 특히 현대 이후 우리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주체로서도, 또 그 문제를 야기하는 주체로서도 너무 인간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이런 인간의 오만함이 오히려 자연과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고 밝혀내야 하는 과학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

 

예를 들어 1970년대 80년대에 이런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었지만, 여성운동 분파 중에 래디컬 패미니스트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남녀의 차이가 생물학적 요인 등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환경과 학습에서 기인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여자 아이 한 명을 남자가 되게 하는 실험을 했다. 부모가 어릴 때부터 그 아이를 남자 아이로 대하고, 남자 옷을 입히고, 남자 아이들과 어울리게 하고, 남학생으로 학교에 다니게 한 것이다.

 

과연 그 여자아이는 남자가 되었을까? 내가 그 논문을 읽었을 때까지는 그 최종 결과가 확실히 나오지 않아 알 수 없지만, 그 논문은 해당 여자아이가 남자가 될 수 있고, 되리라는 과감한 결론을 내리는 것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 생물학적 차이가 아니라 환경과 학습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본 것이다. 사실 래디컬 패미니스트들은 자연이 준 남녀간의 차이가 영 불만이었다. 그래서 빨리 과학기술을 발달시켜 여성이 임신, 출산하는 부담을 지지 않고 과학기술이 그 모든 걸 대신해주길 바라기도 했다.

 

지금 와서 보면 래디컬 패미니스트의 주장이 잘못된 것임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한 인간의 성장에 생물학적 유전적 요소가 결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 결과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태어난 직후 떨어져 다른 지역 다른 부모 밑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가 50살이 훨씬 넘은 나이에 처음으로 만나보니, 얼굴 모습은 물론이고 취향까지 비슷해서 입고 다니는 옷까지도 비슷하더라는 사례도 있고, 당뇨병, 고혈압 같은 병들은 유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대의 과학자들은 여전히 인간의 의지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유전적 요인 같은 '결정론적 요소'의 중요성을 내세우기가 조심스러운 것 같다.  내 보기에 과학자들이 이런 태도를 취하게 된 이유는 인류사에서 근현대 자본주의 문명만큼 많이 자연을 개조한 문명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 같으면 누구도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겼을 일들이 근현대 문명에서는 가능해졌다. 그래서 과학기술을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현대 사회의 가장 선도적인 기치는 '불가능은 없다'이다.

 

다수의 현대인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인간의 의지와 돈만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다수가 이렇게 생각하는 상태에서 '불가능하다'거나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과학자들도 이런 판단은 조심스럽게 한다. 그리고 100% 단정하지 않고 여지를 열어놓는다. '유전병에 걸릴 확률이 80~90%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항암 치료법만 나오면 암 정도는 얼마든지 고칠 수 있습니다.' 덩달아 일반인들도 '돈으로 살 수 없는 건 없고' '과학기술이 더 발전하면 우주 여행도 가능하고, 타임머신이나 복제인간으로 영생의 삶을 살 수도 있다' 고 가정하고, '어떤 아이라도 잘 만 키우면 천재나 영재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에 혹해 조기 교육을 열심히 시킨다.

 

그리고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거나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아왔다. (아니,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로 이렇게 주장한 건 소수의 관련분야 과학자들과 정치가들, 그리고 이런 식의 연구 결과들만을 과대포장해서 전달한 언론들이다.) 

 

그런데 가만! 진짜 화석연료로 인한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이기는 한 건가? 다시 살펴보거나 실험해볼 필요는 없을까? 얼핏 보면 이건 그럴 듯해 보이는 이론이긴 한데, 그래서 정반대되는 가설, 예를 들면 '온실가스(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와 아무 관계가 없거나 오히려 지구 냉각화를 초래한다'는 가설보다야  훨씬 진리에 가까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부피가 같으면 떨어지는 속도도 같다'는 과학적 가설이 확실하게 검증되기 전까지는 '무게가 무거운 물건이 가벼운 물건보다 더 빨리 떨어진다'는 검증되지 않은 과학적 가설이 우리 눈에 더 그럴 듯하게 보인 경험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게다가 그 당시보다야 과학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지금도 실험이랍시고 이상한 실험을 하고 난 뒤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더 위험하다'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을 연구성과랍시고 발표하는 과학자들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니...

 

아, 그래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너무 비뚤어지게 가지는 말고 일단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라고 전제해보자. 하지만 이 경우에도 문제는 남는 것이, 지구 온난화라는 밥상에 인간이 숟가락을 걸치고 있다고 하면, 인간과 같이 밥을 먹고 있는 다른 요인들은 몇 개나 되는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밥상에서 인간 외에 밥을 먹고 있는 요소들은 몇 개나 될까? 하나 둘? 아니면 서너개? 그것도 아니면 수십, 수백, 수천 개? 

 

그런데 각 요소들이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의 비중이 같다고 칠 때, 인간이 미치는 영향이 1/2이나 1/3 정도라면 몰라도, 만약 그게 1/10, 1/20 정도밖에 안 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드는 건 왜일까? 인간의 업보가 줄어든다는데 좋은 일 아닌가? 라는 셀프 다독임이 마음 한편에서 작용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짚고 넘어갈 건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란 불안감이 뭉게뭉게 피워오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실 나는 4, 5년 전에 소위 말하는 '지구 온난화 사기극' 운운 하는 비디오를 처음 보았다. 어떤 사람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자료처럼 링크가 되어 있어서 본 적이 있다. 지금 와서 그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인터넷에서 다시 찾아보았지만 쉽게 찾아지지가 않는다), 어쨌든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증명된 사실인 것처럼 과학자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건 이 문제에 이해관계가 있는 '자본'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기 때문이고, 이 검증되지 않은 캠페인성 과학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건 비용이 많이 드는 녹색개발 외에는 일체의 개발이 제한당하고 있는 저개발국들이라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좀 충격적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든 아니든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저개발국들에게는 안 됐지만, 그래도 뭐든지 규제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구 역사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았던 시기에 기온이 높아진 게 아니라, 기온이 높아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졌다는 그 영상물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여겨졌는지, 그 이후로도 이따금 생각이 났다. 사실 기온이 높아지면, 지구에서 번식하는 동식물의 수가 많아지고 그러면 이 생물체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온이 더 심하게 높아지면 바닷물에 녹아 있는 메탄이 기화하여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될 수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지구가 온난화되고 있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한 해양학자가 혹시 메탄이 기화하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는 과학 영상물도 본 적이 있는데, 염려와는 달리 메탄의 기화화는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가 그냥 자연현상의 하나라면? 아니, 지구가 온난화되든 냉각화되든 어느 쪽도 인간의 힘으로는 막기 어렵다면? 혹은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불러오는 것이라면? 사실 지구가 무슨 대형 캡슐 속에 들어 있는 온실도 아닌 마당에 대기의 온난화와 냉각화를 막아서 인간에게 최적의 기온을 제공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떻게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사고방식이 아닐까? 

 

물론 내가 이런 의문들을 품는다고 해서, 위 비디오와 인터넷에서 떠도는 지구온난화가  '음모'이고 '사기극'이라는 주장에 동조한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섣불리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설 때가 아니라, 오히려 지금은 이 문제에 대한 과학적 탐구와 해명이 더 진행될 필요가 있고, 그런 다음에야 근거 있는 결론이 내려지고 그에 따른 대책이 제시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는 것이다. 원인을 잘못 짚으면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거니와 그 헛다리 짚는 행동으로 인해 불필요한 많은 희생과 의도치 않은 많은 피해를 불러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2014. 1. 20.



날짜

2014. 1. 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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