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성적이 걱정되지 않았나요?’

[까페 버스정류장] 귀농자의 자녀 교육 (원문 보기)



여성주의 저널 '일다'에 실린 <빈집에 깃들다>의 저자 박계혜 씨의 글을 소개합니다. 박계혜 씨는 자녀를 도시에 둔 채로 귀농의 꿈을 이룬 귀농인입니다. 언뜻 아이를 혼자 도시에 내버려둔 채로 부모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만, 글을 읽어가다보면 아이들의 자연성과 자립성을 믿는 부모의 교육관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합니다. 


혹, "아이들 때문에..." 라고 말하며 자신의 인생을 무한히 뒤로 미뤄두시는 독자분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물론, 박계혜 씨의 자녀의 경우 이미 15세 정도의 나이로 충분히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글 말미에 소개된 핸리 데이빗 소로우의 글은 언제 읽어도 감동적이기에 이곳에도 옮겨 적습니다.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인가?”




- 멀고느린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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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교육은

날짜

2014. 6.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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