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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는 우리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컴퓨터가 넘보지 못할 영역으로 알았던 바둑이라는 창의적인 영역에서 조차도 인간을 추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갑작스럽게 다가온 일은 아니다. 구글의 자동차는 이미 160만 킬로미터를 사고없이 주행을 완료했고, 한 건의 사고는 있었지만 그나마 인간의 실수 였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준비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고급형 자동차에는 차선이동을 방지하거나 자동차가 알아서 파킹하는 등 로봇 기술들이 이미 적용되고 있다. 2020년에는 약 1천 만대의 자율주행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트럭들은 선도하는 차량을 따라 기차 처럼 열을 지어서 운행을 할 것이고, 학교에셔 하교하는 어린이는 자동차가 픽업을 하고 장애인들도 간편하게 이동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것은 공상이 아니고 현실이다. 실제로 로봇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직업이 사라지고 있고 , 10 ~ 20년 이내에 현재의 직업 중에서 50%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2015년 4월 영국 옥스퍼드 대학 마틴스쿨의 칼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즈번 교수는 <창의성 대 로봇>이라는 연구 보고서에서 밝혔다.
* 출처: 로봇시대, 인간의 일. 구본권,126쪽
우리의 직업 뿐만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고민은 여기에 있다. "우리는 로봇에게 어디까지 위임할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은 극단적인 사고실험을 해보자.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량은 이미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미래다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는데 터널 입구에서 무단횡단하는 아이를 만난다. 아이를 구하려면 내가 터널의 벽에 충돌해서 죽거나 중상을 입어야 한다. 이 경우에 우리는 로봇에게 어떻게 하라고 프로그램을 해야 할까요?
인간의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완벽하다는 뜻이 아니다. 아이를 보호할 수도 있지만 보통의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를 하고, 이 경우에도 법도 관용적으로 적용된다.
한편, 사회학자 조형근 박사(한림대, 49)는 이 문제에 답은 분명하게 나와있다고 말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장 위급한 순간에 자신을 배신할 자동차를 구매하겠어요?. 자동차 회사는 팔리지도 않을 차를 만들겠어요?"
이 부분이다. 산업에 맡겨 놓으면 당연히 이렇게 변할 것이다.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현실 이야기로 변해버린 인공지능. 이제 로봇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미룰 수 없는 시간이 된 것이다.
2016.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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