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예찬
- 금안당 


안철수가 사퇴했다...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만델라 대통령 같은 사람이 나오나 보다고 기대했는데...

행여 희망이 빛을 잃은 그 자리에 절망이 들어설까봐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소주 한 잔 먹고 일찍 잠들기로 마음 먹는다.

 

아침에 일어나 나 자신을 반성한다. 

희망은 그것이 실현되기를 갈구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실현해내야 되는 것인데,

마음으로만 지지를 보내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는 희망을 거저 먹으려 했다는 걸,

그래서 뒤늦게나마 이 글을 쓴다.

 

안철수님, 고맙습니다!

이 혼탁한 현실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견지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셔서... 

당신은 우리에게 삶의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리가 사람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다시 한번 키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당신은 이 아름다운 일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추잡하다고 일컬어지는 정치 영역에서 해주었습니다.

누구도 하기 힘든 일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한 점의 사리사욕도 없이, 자신을 희생하며 이 일을 해냈다는 것을 압니다.

당신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은 참으로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부디 좌절하지 마십시오.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지금까지 세상을 더렵혀왔고 지금도 더럽히고 있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오히려 당신이 다음 번에 문을 나설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실 당신은 지지도 않았고, 희생양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당신의 길을 가고 있을 뿐입니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가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당신에 대한 더 큰 믿음을 가지고

당신의 한걸음 한걸음을 지지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상 전체가 조금씩이나마 더 밝아지고 

아름다워지는 기적을 함께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2012. 11. 24. 

  


날짜

2012. 11. 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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