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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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시대(?)가 되면서 교육 시장에서 영어교육 열풍이 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 연령이 점점 낮아져서 급기야 '태교 영어교육'까지 등장하고, 모국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영아에게 영어로 소통을 시도하는 등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영어와 한국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사회라고 한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한국은 한국어 하나만을 사용하는 1개 국어 국가라는 점에서는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앞으로 국어 능력을 갖고 주로 국내에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지, 영어를 중심으로 영어권에서 활약하며 살아갈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대체로, 대체로라 함은 최소 85% 이상의 아이가 영어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한국어 중심의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데 더 큰 위험이 있습니다.
모국어가 완성된 상태에서야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이 큰 문제가 없겠으나, 모국어보다 외국어를 먼저 익히거나 동시에 익히게 될 경우에는 예기치 못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좀 더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만 - 동일한 문자(알파벳)를 사용하는 언어권 내의 이중언어 구사자나 혹은 같은 어족(언어의 구성이나 기원 등이 같은 경우. 예를 들어 '인도-유러피언랭귀지'처럼.) 내의 이중언어 학습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다른 문자와 어족 간의 조기 이중언어 학습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듯 보입니다. - 위 기사에서 알리고 있는 것처럼 이미 몇몇 부정적인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때, 아이들을 상대로 실험을 하는 것은 좀 유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하는 것도 시기상조가 아닐까 우려스럽지만 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그래도 반반 정도로 갈리는 수준이고, 과하지만 않는다면 괜찮지 않으려나 싶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이전의 영어교육은 좀 더 판단을 유보하고 지켜보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를 한 번 읽어보시고, 저희 웹진에서 과거에 소개했던 아래 기사와 관련 최근 기사도 함께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영어유치원교사 "내 아이는 절대 안 보낸다."(서울신문)
영어 '조기교육' NO, 효과적 '적기교육' YES(서울신문)
- 멀고느린구름
201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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